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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집

금요일 저녁에 기분이 미묘해서 바로 집으로 들어가기 싫었기에 회사 동료에게 무엇이든 쏘겠다고 하니, 아귀찜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맛집을 찾아다니기를 즐기는 이 친구에게서 이번엔 신사동에 있는 '부산집'으로 안내받았다. 신사역 3번출구 근처의 스타벅스 골목으로 들어가니, 손님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집이 하나 보였다. 아귀찜 집이 많기로 소문난 신사동인데, 비교적 한가한 다른 집을 놔두고 유독 그 집을 찾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꽤나 소문난 집인 것 같다. 40,000원짜리 중간 크기를 시켰다. 다른 곳보다 아귀가 많이 들어 있는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넉넉한 것은 아니였다. 양이 차지 않아 10,000원을 더 주고 아귀를 추가했는데, 고기 석 점에 역시 콩나물 범벅이 더해왔다. 아귀찜 맛은..

먹고 마시고 2007.05.13

코카콜라가 공짜네.

업무시간 중에 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오랜만에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하는 신호음이 들렸다. 당첨! NEW 코카-콜라(쿠폰받기) 연결하시겠습니까? 통화:연결하기'이건 또 뭐지? 이상한 서비스에 가입되고, 정보이용료가 과금되는 낚시 문자인 건가?' 싶어서 그냥 지울까 하는데, 알고보니 동료 직원이 코카콜라 이벤트에 대신에 참여했다고 알려주었다. 동료가 알려준 웹페이지(http://www.cokeplay.com/event/eventDmobile.aspx)에 들어가 봤더니 정말 이벤트를 하고 있었기에 안심하고 휴대폰의 통화버튼을 눌렀다. 안내페이지에 접속하여 절차를 밟으니, 휴대폰 대기 화면이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 세븐일레븐에 가서 보여줬더니 정말 공짜로 콜라를 받을 수 있었다. 고작 1,300원짜리였지..

기타 2007.05.12

서울 택시요금의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졌었네.

본의 아니게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 지하철 막차를 놓쳤다. 그런데 지갑을 열어보니 가진 현금이 얼마 없었다. 택시요금에서 2,3천원 정도가 모자를 것 같았다. 고작 2,3천원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받기엔 수수료가 매우 아까웠기에 택시비가 넉넉해질 정도의 장소까지 걷기로 했다. 인도를 걷는데 대로 변에 세워져있는 택시의 문짝에 카드회사의 반가운 광고를 보게 되었다. '이제 BC카드로 택시를 이용하세요.'라는 식의 문구였다. 이런 광고가 붙어있는 택시인데 당연히 카드 결제가 가능하겠지 싶었지만, 혹시나 결제단말기가 고장일 수도 있겠지 싶어서 택시 문을 열자마자 기사 분에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지부터 물어봤다. 다행히 가능해서 집까지 불편없이 올 수 있었다. 알아보니 지난 달 22일부터 서울시의 택시요금 카드결..

기타 2007.05.10

돈을 꿔 달라는 부탁을 어떻게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을까?

전에 같은 회사를 다녔던 동료가 아침부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와 마이너스통장에 대하여 물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카드값이 300만원이나 나왔단다. 당일이 카드 결제일인데 대금이 100만원 정도 모자르다는 것이었다. 아는 데로 자세히 대답해 주었다. 직장인이니까, 무리없이 신용대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두 시간 정도가 지난 뒤에, 녀석은 현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해서인지 제1금융권에서는 대출이 불가능하다며, 내게 도움을 청했다. '무이자~ 무이자~ 무이자~' 노래를 불러주며 대부업체나 알아보라고 했지만, 녀석은 계좌번호를 불러주며, 급하니 빨리 넣어달라고 했다. 결국 송금해주고 말았다. 녀석은 원금 100만원에 이자 10만원을 더해서 석달 동안 분할상환하겠다고 했다. 어쩌면 녀석은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기타 2007.05.08

마토이스시

보라매 공원 근처에서 아는 이를 만나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뒤에 저녁으로 스시를 먹기로 했다. 동행이 MBC 생방송 화제집중에서 한 접시에 무조건 1,100원하는 회전초밥집이 소개되는 걸 봤다는데 위치가 가까운 구로동이라기에 택시를 타고 찾아갔다. 가격이 저렴하기에 그저 그런 초밥집이겠거니 싶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넓고 깔끔하고, 초밥의 종류도 상당히 많았고, 맛도 괜찮았다. 처음에는 아무거나 집어 먹었더니 생선과 밥이 조금 말라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막 올려놓는 것들을 골랐더니, 꽤 괜찮은 맛이었다. 가격 대비로 치면 매우 훌륭한 것이었다. 특히 미소시루가 마음에 들었다. 값이 좀 나갈만한 재료들을 사용한 것들은 한 접시에 하나씩 담겨 있었다. 뭐 그래도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

먹고 마시고 2007.05.07

개인연금저축보험 10년납 완료

대학 신입생이었던 1997년부터 매달 130,300원씩 납입해오던 개인연금저축보험의 10년 납입이 어제로 끝났다. 대부분은 어머니께서 대신 넣어주긴 하셨지만, 오랜기간동안 연체없이 꾸준히 납입해왔다는 것이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연금 개시일은 2032년 5월이다. 25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1년에 지급되는 금액이 500~75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때의 물가로는 한 달 용돈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 같기에 조금 허무하기도 하다. 지금 당장 해약을 하면 1,500만원 남짓한 돈이 손에 쥐어지는데, 차라리 깨버리는 편이 나을듯 하지만, 왠지 아까워서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기타 2007.05.01

쿠로사기(クロサギ)

'야마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야마시타 토모히사(山下智久)가 처음으로 성인역할을 맡게 된 드라마다. 첫번째 주연작이라고 하는데, 맡은 역할은 사기꾼을 사기치는 쿠로사기꾼 쿠로사키(黒崎)다. 세상에는 세종류의 사기꾼이 있다. 사람을 속여서 돈을 빼앗는 시로사기(하얀 사기), 이성을 먹이로 삼아 마음을 가지고 노는 아카사기(빨간 사기), 그리고 시로사기와 아카사기만을 먹이로 삼는 지상 최강의 사기꾼이 있다. 사기꾼을 사기치는 사기꾼 쿠로사기(검은 사기)고등학교 시절에 쿠로사키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한 뒤에 가족을 다죽이고 아버지도 자살을 하는데 쿠로사키만이 살아남았다. 그렇게 사기꾼에게 원한을 가지게 된 쿠로사키는 주로 시로사기를 노리는 쿠로사기가 되는데, 시로사기에 당한 사람들에게 피해금액을 돌려준다. 검사..

드라마 보고 2007.04.30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今週、妻が浮気します)

처럼 일본의 인터넷에서 이루어진 질문과 대답이 화제가 되어 책으로 만들어진 뒤 드라마로도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불륜이 소재인 드라마 따위는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것도 아내의 불륜이라니! 더욱 꺼리게 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유스케 산타마리아(ユースケ・サンタマリア)가 주연이라니까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그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나면 유쾌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주인공 도도 하지메(堂々ハジメ)는 유스케 산타마리아에게 잘 맞는 배역이었다. 하지메는 큰 목소리로 자신만만하지만, 제대로 하는 것은 별로 없는 한심한 남자다. 그러나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 지키고 싶은 걸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는 남자다. 동료와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타 2007.04.29

파견의 품격(ハケンの品格)

드라마의 첫머리에 나오는 자막이다. 1986년 노동자 파견법 실행(파견 대상 업무는 한정적) 1991년 버블 붕괴 1997년~1998년 대규모 금융기관의 파탄 잇따름 1999년 파견법개정 (일반사무 파견, 원칙자유화) 2000년 대졸자 취업률, 역사상 최저 2004년 개정파견법 실행 (파견대상업무 제조업으로 확대) 2005년 파견시장규모 4조엔 돌파자막과 함께 나레이션이 흘렀다. 영구불멸로 생각되었던 종신고용, 연공서열이라는 일본의 고용 형태는 빈사상태에 빠져있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기업은 자체적으로 슬림화하기 위하여 노동력의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그 결과 비정규 노동자, 특히, 파견이라고 불리는 인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파견인구 300만명. 하지만 급료는 시급으로 보너스 없음, 교통비..

드라마 보고 2007.04.22

SK커뮤니케이션즈는 왜 사적인 대화에 끼어들려고 하는 거야?

내가 네이트온 메신저를 3.7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 언제였더라? 공지사항이 올라온 것이 4월 5일 새벽이니까 아무튼 최근의 일이었다. 메인이 조금 바뀌었고, 서비스채널 탭이 생겼고, 퀵런치란 것도 달라졌고, 대화창도 조금 바뀌었다. 하지만 등록한 친구나 동료들과 간단한 채팅과 무료 SMS를 보내는 용도로 밖에 사용하는 나는 3.6버전과 큰 차이를 못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친구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데 영화란 단어에 링크가 걸렸다. 클릭을 해보니 슬라이드창이 열리는 거였다. 키워드 대화란 기능이였다! 메신저로 개인적인 대화를 하다가 '영화', '시사회', '예매' 등의 영화 관련 키워드가 나오면 링크가 걸리게 된 것이다. 이에 더해서 추후에는 이런 링크가 걸릴 키워드가 확장까지 시킬 예정이란다!..

기타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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