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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4

최후의 끽연자(最後の喫煙者)

잠깐 시간을 때우러 들린 서점에서 확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한창 때는 하루에 두세갑을 피워대던 골초였던 나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제목이었다. '츠츠이 야스타카 자선 뒤죽박죽 걸작 단편집'이라는 부제가 왠지 오만하게 보여 거부감도 조금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그 원작자의 책이라기에 오랜만에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츠츠이 야스타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라는데, 외계인이라던가 우주선이 난무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공상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발한 블랙유머를 보이는 작품이었다. 마음껏 웃기보다는 씁쓸하게 웃게되는 이야기가 총 8편이 실려있는데, 일본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해서 읽기가 매우 힘들다거나, 일본 문화적 배경에 대한 무지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책을 읽고 2009.10.09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메시지(A Message to Garcia)

새로 오신 사장님이 회사의 전직원에게 한 권씩 선물해 준 책이다. 옮긴이의 글과 저자 서문, 덧붙이는 글을 다 포함해서 48쪽 밖에 되지 않고, 한 쪽의 글 수도 매우 적어 10분 안에 전부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미루다 미루다 3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책에 손이 갔다. 이 책은 미국이 쿠바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독립시키기 위해 전쟁을 치르던 때에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쿠바의 반군 지도자 가르시아 장군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앤드루 서머즈 로완(Andrew Summers Rowan) 중위의 일화에 바탕을 둔 짧은 메시지 였다. 지극히 간단한 내용의 책이지만, 출간 후 4,0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로완 중위는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 "그가 어디에 있습니까?"라..

책을 읽고 2008.03.10

스티브 워즈니악(iWoz)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함께 1977년 애플(Apple Inc.)을 공동 설립했던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의 자서전으로 회사를 함께 다녔던 동료가 선물해 줘서 읽게 되었다. 보통 애플이라고 하면 스티브 잡스만 떠오를 텐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잡스의 도움 없이 워즈니악 혼자서 세계 최초의 PC라 불리는 애플을 단독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애플의 탄생 그리고 엔지니어로서의 남다른 자부심이 전해지는 책이었다. 보다 어려서 읽었다면, 그에게 매료되어 엔지니어를 꿈꾸었을지도 모르겠다.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지나 스미스(Gina Smith) 지음 / 장석훈 옮김..

책을 읽고 2008.02.25

체 게바라 평전(Che Guevara)

혁명이라던가 마르크스, 사회주의란 것에 대해 무지했던 내가 체 게바라를 알게된 것은 그의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 덕분이었다. 참 강렬한 인상이 남았지만, 그가 누군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지는 않았었다.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주도한 게릴라 중 하나 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작년 이맘 때 서점에서 을 발견하고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구입까지 하게 되었다. 어쩌면 티셔츠 도안 정도로만 기억하는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체 게바라의 일생을 소설 같이 읽으면 되는 책이라고도 한다지만 진짜 따분했다. 정말 안 읽히는 책이었다. 다 읽는데 무려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생소한 남미의 지명에, 번역이 깔끔하지 못했고, 무미 건조하고 산만했던 서술 탓이었다. 여러 번 책을 덮어버..

책을 읽고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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