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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고 25

길모어 걸스(Gilmore Girls)

넷플릭스를 이용하며 이후 두번째로 정주행한 완결된 드라마는 였다. 성장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타임지에서 미국 드라마 100선 중 한 편으로 선정했다기에 보게된 드라마다. 시즌7이 종영된 후 10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를 시즌 8로 친다면, 총 8시즌에 걸쳐 157편을 다 보고 난 느낌은 뭔가 찜찜했다. 애초에 시즌 7의 종영도 계약 문제로 매끄럽지 않았던 대다가 시즌 8의 엔딩도 후편을 기약하기 위한 장치였는지 모르겠지만, 석연치 않은 장면으로 끝을 맺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전반적으로는 길모어 모녀를 둘러싸고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화들은 괜찮았다. 로렐라이나 로리가 연애에 있어 잘못된 선택을 한다거나 로리의 귀여운 외모가 시간이 갈 수록 시들어져 간다거나 시즌 8에 들어 로렐라이..

드라마 보고 2017.11.28

가십걸(Gossip girl)

얼마전 생활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꽤 장기간 손 놓고 지냈던 영어회화나 공부해볼 요량으로 미드를 보고자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가벼운 작품을 찾아보는데,완결이 난 드라마 중에 익숙한 제목인 가십걸이 있었다. 내용을 아는 것은 아니었고,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 가벼운 하이틴 드라마를 기대했다. 절친의 애인과의 섹스, 출생의 비밀, 갑작스런 교통사고 사망, 배다른 형제 등등 소위 국내 막장드라마의 소재로 익숙한 장치들이 넘쳐났지만 연출이 세련된 이유인지 국내 막장 드라마처럼 지루한 것은 없었다.. 시즌 1~6까지 총 121편을 정주행했는데, 킬링타임 용으로는 괜찮았지만 기억에 남길만한 것은 없었다.

드라마 보고 2017.10.23

장미 없는 꽃집(薔薇のない花屋)

영화는 감독이 그 작품의 대표가 되는 반면에 드라마는 주로 작가가 그 드라마의 색깔을 결정하는 것 같다. 은 노지마 신지(野島伸司)의 드라마였다. 일본 드라마를 접하던 초기부터 그의 작품들을 보게되면서 자연스레 주목하게 되었는데, 그는 현대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을 주된 소재로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주로 집필하였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이라면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설교적인 모습에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치밀한 구성과 주옥같은 대사들에 그런 이야기를 잘 녹여 두었기에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흥미롭다.도 이런 그의 작품의 특징들이 잘 드러나 있는 드라마였다. 그동안 가벼운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던 카토리 신고의 진중한 모습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타케우치 유코는 외모도 예쁘지만..

드라마 보고 2008.04.27

프로포즈 대작전 스페셜(プロポーズ大作戦スペシャル)

요즘은 일본 드라마에 흥미가 떨어져신작에 관한 이야기도 모르고 있었는데, 블로그의 리퍼러를 살펴보니 '프로포즈 대작전 스페셜 다시보기'라는 유입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덕분에 의 스페셜이 방영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바로 구해서 볼 수 있었다. 본 드라마의 최종회에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끝나기는 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결말에 신경쓰이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결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뒷이야기가 이어진다니 안보고는 베길 수가 없었다. 나가사와 마사미의 이런 깔끔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을텐데, 기대 이상이였다. 본편 드라마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물론 두 주인공의 이야기도 깔끔하게 결론 지은 스페셜이었다. 본 드라마 이 후의 1년간의 이야기를 이 전과 같은 방..

드라마 보고 2008.03.31

뉴하트

지난 설날에 본가에 가서 쉴 때, 동생이 쓰는 컴퓨터에 1회부터 당시 방영 분까지 모두 다운 받아져 있길래 보기 시작했다가 그 뒤로는 항상 본방송을 챙겨 보았다. 그 덕분에 요즘 TV를 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학벌에 대한 차별과 국내 의료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뻔한 이야기 전개와 유치한 장면들로 부담이 없는 드라마였다. 처음엔 돼지 심장을 이용한 비교적 적나라한 수술 장면이 너무 징그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마저 적응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주연급들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조연인 성동일의 침 튀는 연기는 오래 남았다. 그나저나 김민정은 실물로 보면 정말 천사가 따로 없던데, 화면에는 덜 예쁘게 나오는 건지 조금은 안타깝다..

드라마 보고 2008.03.02

노다메 칸타빌레 인 유럽(のだめカンタービレ in ヨーロッパ)

웹서핑을 하며 빈둥거리던 지난 주말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노다메 칸타빌레'가 등장하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클릭해봤더니 스페셜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만족했던 일본 드라마가 였기에 곧바로 찾아서 보았다. 본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우에노 주리의 연기였다. 우에노 주리가 아닌 다른 노다메는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정말 만화같은 캐릭터를 만화같이 연기한다. 타마키 히로시 만큼 치아키 신이치를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인물도 드물것 같다. 드라마는 배경이 배경인 만큼 서양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일본 시청자들을 위해 불편한 자막을 빼고, 조연인 백인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를 한다거나 단역들의 경우 성우를 쓰는 게 처음에는 미묘해 보였지만, 다행히도 만화같은 연출과 나름 ..

드라마 보고 2008.01.08

워킹맨(働きマン)

일본에 있는 Kay의 추천으로 보게된 드라마다. 만화가 원작으로 얼마 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는데 원작 만화를 본 적은 없지만, 칸노 미호(菅野美穂)가 주연이라고 해서 더욱 끌렸다. 가장 최근에 칸노 미호가 나오는 드라마를 본 것은 였었는데 그 작품에서는 시종일관 안경을 끼고 나와서 별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에서는 은근히 그녀의 얼굴에서 나이가 살짝 느껴지는 것이 가슴 아팠다. 사랑스러운 역할이라기보다는 연애도 제쳐두고 일 밖에는 모르는 남자다운 성격의 커리어우먼을 연기하는지라 그녀의 귀여운 모습은 별로 볼 수 없었지만, 잠깐 보여진 그녀의 눈물 연기는 여전히 일품이었다. 드라마는 출판사 잡지 편집부를 배경으로 매회마다 다음과 같이 선문답 같은 질문과 해답을 던졌다. 1. 하타라쿠(働く) ..

드라마 보고 2008.01.02

스무살의 연인(ハタチの恋人)

이란 제목을 보고는 젊은 남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하며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이 아카시야 산마(明石家さんま)라니! 중년 남성에게는 꿈과 같을 젊은 아가씨와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였다. 아카시야 산마가 연기하는 이노우에 케이스케는 오사카에 사는 평범한 중년의 샐러리맨이었다. 사회생활에 찌든듯한 특유의 쉰 목소리와 표정은 배역과 정말 잘 어울렸다. 하지만 나가사와 마사미가 아카시야 산마의 상대역이라니 왠지 기분이 나빴다. 그래도 그녀의 풋풋한 매력에 끝까지 볼 수 있었지만, 그다지 재미있는 드라마는 아니였다 오해와 우연이 주된 드라마의 소재였다. 작가가 한류 드라마를 많이 본 모양이다. 극중에 얼토당토 않은 우연이 들어나자 '이런 한류 드라마 같은..'이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고, 조연 중에..

드라마 보고 2007.12.23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흡혈귀전설살인사건(金田一少年の事件簿 吸血鬼伝説殺人事件)

원작 만화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런 추리물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되어서 솔직히 관심 밖이었다. 우연히 우에노 주리(上野樹里)의 출연작들을 살피다가 끌려서 보게 되었다. 원작에서 인물들이 어떤 모습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드라마의 인물들은 극중에 잘 녹아 있지 못했다. 우에노 주리도 카메나시 카즈야도 연기하는 것이 어색해 보였다. 구성도 빈약하고 지루해서 김빠진 콜라 같은 드라마였다. 각본 : 福間正浩 원작 : さとうふみや 樹林伸 연출 : 池田健司 출연 : 亀梨和也 上野樹里 星野真里 中村俊介 小西美帆 江成正元 山下容莉枝 正希光 加藤ローサ 田中聖 中丸雄一 矢島健一 篠井英介 保坂尚輝 加藤雅也 방송 : 2005.09.24

드라마 보고 2007.12.20

수험의 신(受験の神様)

대학 입학 시험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보게 된 드라마였다. 오래전 대학 입학 전형의 기억을 떠올리며 보려고 했었는데, 드라마에서의 수험은 중학교 입학시험이었고, 수험을 치르는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일본의 공립 중학교는 별도의 시험을 치루지 않지만, 사립 중학교의 경우는 개별적으로 입학시험을 치룬다고한다. 명문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같은 재단의 명문 고등학교는 물론 명문 대학교까지 무리없이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기기도 하기에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수험을 강요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중학교 입시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야구로 이름난 명문 중학교에 가고 싶어지면서 뒤늦게 수험을 준비하게 된다. 출발이 늦었던 만큼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다가 ..

드라마 보고 20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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