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고

워킹맨(働きマン)

ttae 2008. 1. 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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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는 Kay의 추천으로 보게된 드라마다. 만화가 원작으로 얼마 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는데 원작 만화를 본 적은 없지만, 칸노 미호(菅野美穂)가 주연이라고 해서 더욱 끌렸다.

가장 최근에 칸노 미호가 나오는 드라마를 본 것은 <우리들의 교과서(わたしたちの教科書)>였었는데 그 작품에서는 시종일관 안경을 끼고 나와서 별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워킹맨>에서는 은근히 그녀의 얼굴에서 나이가 살짝 느껴지는 것이 가슴 아팠다.

사랑스러운 역할이라기보다는 연애도 제쳐두고 일 밖에는 모르는 남자다운 성격의 커리어우먼을 연기하는지라 그녀의 귀여운 모습은 별로 볼 수 없었지만, 잠깐 보여진 그녀의 눈물 연기는 여전히 일품이었다.

칸노 미호(菅野美穂)칸노 미호(菅野美穂) : 마츠가타 히로코(松方弘子) 역


드라마는 출판사 잡지 편집부를 배경으로 매회마다 다음과 같이 선문답 같은 질문과 해답을 던졌다.

1. 하타라쿠(働く) : 일을 하고, 생계를 꾸리는 것
당신에게 있어서 일한다는 것은?

일한다는 것은 사람(人)이 움직인다(動)라고 쓴다. 헤매여도, 헤매여도,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2. 결혼 : 남녀가 경제적, 정신적으로 서로 힘을 합쳐 함께 사는 것
당신은 일과 결혼,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결혼은 자기답게 살기 위한 선택의 하나다.'라고 생각한다.

3. 신입 : 새롭게 세상사와 맞붙는 사람
당신이라면 신입을 어떻게 대하겠습니까?

젊을 때는 저돌적이어도 좋다. 혼나고 밟혀야 잡초도 강해지는 법이다.

4. 동경 : 이상을 소망하는 것
당신은 동경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동경은 때로 일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동경은 마음에 많은 씨앗을 뿌린다.

5. 자부심 : 자신을 갖고 가슴을 펼 수 있는 것
당신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까?

자신의 일이 자랑스럽든 어떻든, 타인의 기준으로는 가늠할 수 없다. 그것은 자신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다.

6. 후회 : 나중에 뉘우치는 것
당신은 후회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까?

후회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내일은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을 살고 싶다.

7. 이별 :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는 것
당신은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짐은 시작되고 있다.'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렇다면 '헤어진 순간부터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된다.'라고 믿자.

8. 실연 :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 받는 것
당신은 어떻게 실연을 극복합니까?

실연은 아프고,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하지만 멈춰있으면 안 된다. 고개를 들고 나아가자.

9. 진지함 : 깊게 생각을 기울이는 것
당신은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까?

진지한 마음이 없어도 일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지한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일하는 것이 즐겁다.

10. 가족 : 함께 생활하며 서로 지탱해주는 사람들
당신에게 있어서 가족은 무엇입니까?

설령 식탁에 같이 앉지 않아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은 언제나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11. 꿈 :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당신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일하는 것은 힘들다, 뛰고, 울고, 웃고.. 하지만 꿈을 안고 계속 나아가자. 그것이 산다는 것이니까.

지켜보기에 답답할 정도로 일을 우선시하는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꿈과 목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조금은 감화되는 내용이었고,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재밌게 본 드라마였다.



그리고 매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노래와 율동에 어느새 중독이 됐다.

각본 : 吉田智子
원작 : 安野モヨコ
연출 : 南雲聖一
출연 : 菅野美穂  速水もこみち  平山あや  佐田真由美  荒川良々  吉瀬美智子  野仲功  吉沢悠  津田寛治  伊武雅刀  沢村一樹
방송 : 2007.10.10 - 20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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