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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고 25

빵빵녀와 절벽녀(山おんな壁おんな)

만화가 원작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의 가슴에 주목하는 드라마였다. 일본에서는 큰 가슴을 산에 작은 가슴을 벽에 비유하는 모양이다. 절벽녀의 주인공은 드라마 에서의 여신 '에르메스' 이토 미사키(伊東美咲)였다. 백화점 가방 매장의 주임으로 모델같은 외모에 일에도 확실해 동료들로 부터 신임도 두텁지만, 가슴이 매우 작아 절벽녀라고 불리는 것에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 에서의 '에르메스'의 이미지가 강렬히 남아서인지 살짝 망가진 그녀의 모습이 낯설었다. 사실 이토 미사키는 가슴이 아주 풍만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절벽이라고 불리울 정도는 아니다. 빵빵녀는 후카다 쿄코(深田恭子)였다. 그다지 연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몇 드라마에서 상당히 귀여운 면을 종종 보여주던데, 이 드라마에선 ..

드라마 보고 2007.10.15

야마다 타로 이야기(山田太郎ものがたり)

제목만 보고는 야마다 타로(山田太郎)라는 인물의 영웅담을 기대했는데, 만화가 원작인 학원 코믹물이었다. 드라마의 주인공 야마다 타로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다. 개인적으로는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그다지 귀티가 넘치는 외모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드라마의 설정에서는 그의 귀족적인 외모 때문에 학생들 모두가 그를 부자집 도련님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었다. 사실 야마다 타로의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경제적인 능력이 전혀 없지만, 7남매나 낳은 흥부같은 부모 아래서 홀로 아르바이트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소년 가장 같은 녀석으로 고등학교도 장학금을 받아 다니고 있을 뿐이고, 졸업 후에는 취직이 제일의 목표였다. 사쿠라이 쇼가 연기한 미무라 타쿠야는 정말 부자집 도련님으..

드라마 보고 2007.09.24

아빠와 딸의 7일간(パパとムスメの7日間)

개인적으로 타임머신 못지 않게 사람의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이런 소재를 처음 접했었던 정준과 김소연이 나왔던 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가 나왔던 일본 영화 과 심혜진과 박진희가 나왔던 드라마 는 정말 재밌게 봤었다. 드라마의 제목만 보고는 아빠와 딸이 7일간 여행이라도 떠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사고로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는 이야기였다. 47세의 평범한 회사원 카와하라 쿄이치로는 딸을 매우 사랑하지만, 어느새 딸과의 대화가 끊어졌다. 17세의 생기발랄한 여고생 코우메는 아빠를 귀찮아 하는데, 어느날 사고로 아빠와 몸이 바뀌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이런 황당한 소재에 중년 남성의 직장에서의 비애와 가족에서의 소외를 잘 버무려서 경쾌하면서도 은근히 짠한 느낌이..

드라마 보고 2007.08.25

누님~아네고~(anego~アネゴ~)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가 노처녀로 나오는 드라마였다. 노다 나오코(野田奈央子, 시노하라 료코 분)는 대기업의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후배 직원들의 고민들을 잘 들어주고 해결해줘서 '아네고(누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32세의 노처녀다. 후배 직원들의 고민 해결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여지기도 했지만, 노처녀가 주인공인 만큼 사랑과 결혼에 대한 고민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었다. 주인공은 엘리트 관료와 맞선을 보기도 하고, 연하의 남자에게 끌리기도 한다. 그리고 절대로 불륜에 빠지지 않겠다는 자신의 다짐과는 달리 다른 사람의 남편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다른 등장인물들에게도 불륜이 만연되어 있는듯한 모습에 그다지 기분 좋게 본 드라마는 아니였다. 이런저런 방황을 하다가 결국은 10살 연하의 신입사원 쿠로..

드라마 보고 2007.08.18

롱 웨딩 로드(ロング・ウエディングロード)

일본 영상물이라면 애니메이션과 AV만 찾아보았었을 뿐 그 유명했던 조차 눈길이 가지 않던 내가 일본 드라마에까지 빠져들게 된 계기는 영화 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어떤 기회로 그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 기억 못하지만, 아직까지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봤었다. 그리고 단박에 히로수에 료코에게 반해버렸다. 료코를 알게 되어 료코가 잠깐의 단역으로라도 나온 드라마들을 하나 둘 섭렵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노지마 신지(野島伸司)라는 작가를 알게되면서 점점 일본 드라마에 빠지다보니 지금은 왠만한 국내배우들보다 일본의 신인 배우들이 더 친숙할 정도가 되었다. 의 자막은 구할 수가 없었지만, 료코 때문에 일단 보았다. 료코가 연기하는 니시노미야 시즈카는 오사카의 서민 가정 출신으로 어린..

드라마 보고 2007.08.15

노부타를 프로듀스(野ブタ。をプロデュース)

드라마를 추천하는 멘트와 댓글들을 종종 접하다보니 보게 되었다. 주인공인 키리타니 슈지는 학교에서 꽤 인기있는 학생이다. 그런데 그는 '인생은 게임이다.'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럴듯해보이기 위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럴듯한 여자와 사귀는 척하고 있다. 언제나 가면을 쓰고 주위의 기대에 맞춰가며 인기를 유지한다. 슈지에게는 귀찮은 존재가 하나 있는데, 엉뚱하면서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 사는 쿠사노 아키라다. 아키라는 집이 매우 부유하지만,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 받기 전까지 하숙을 하며 자유롭게 청춘을 즐기고자 하는 인물이다. 슈지와 아키라의 반에 코타니 노부코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 그녀는 매우 음침한 성격이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니며 무뚝뚝한 말투에 자신감도 없어 이지메(いじめ) ..

드라마 보고 2007.08.12

신부와 아빠(花嫁とパパ)

제목만 보고 곱게 키운 딸을 시집보내게 되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그리는 그런 뻔한 감동을 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산으로 갔다. 가훈 1. 귀가시간 7시 2. 이성교제 금지 3. 외박 금지 4. 인사 잘하기 20살이 되어 사회에 첫 발을 내딪는 딸에게 요구하기에는 많이 너무한다 싶은 가훈이다. 딸이 태어나자 마자 아내가 죽어서 혼자 애지중지 키워 온 것은 알겠지만, 아직까지 휴대폰조차 허락하지 않고, 딸의 첫 출근하는 직장에 먼저 찾아가 인사를 하는 등 지나치게 간섭하는 스토커 같은 아빠가 나온다. 딸로 나온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의 상큼 발랄한 귀여운 연기를 보느라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그다지 볼만한 드라마는 아니였다. 매우 억지스러운 이야기였다. 제작 : ..

드라마 보고 2007.07.23

우리들의 교과서(わたしたちの教科書)

문득 칸노 미호(菅野美穂)가 나오는 드라마가 보고 싶어졌었다. 에서의 그 귀여운 모습에 잔뜩 반했었는데, 최근 출연작을 검색해보니 라는 제목이 출력되었다. 그다지 끌리는 제목은 아니었지만, 일단은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첫장면에 임시 교사로 부임하여 학생들에게 자기 소개와 더불어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토 아츠시(伊藤淳史)가 나왔다. 이토 아츠시의 에서의 이미지가 머리에 박혀 있기 때문인지 왠지 드라마가 코미디일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매우 매우 진지한 드라마였다. 그것도 집단 이지메(いじめ)를 당한 소녀의 죽음과 이에 대한 재판이 드라마의 소재였다. 칸노 미호는 변호사를 연기 하였기에 그 귀여운 얼굴을 감추고 조금 지적으로 보이려는 의도였는지 시종일관 안경을 끼고 나온 것이 많이 아쉬..

드라마 보고 2007.07.18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マイ★ボス★ マイ★ヒーロー)

드라마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알고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가 시작되자, 홍콩 마피아와의 거래에 실수하지 않기를 당부를 받는 나가세 토모야(長瀬智也)가 나왔다. 야쿠자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잔뜩 무게를 잡던 주인공 사카키 마키오(榊真喜男, 나가세 토모야 분)가 간단한 덧셈조차 하질 못해서 홍콩 마피아와의 거래를 망쳐 버렸다. 마키오의 아버지이자 야쿠자 조직의 보스는 마키오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조직의 보스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했다. 한국 영화 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드라마였다. 결국 마키오는 고등학교에 뒷구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교복을 입었더라도 도대체 누가 이런 외모를 17세라고 믿어줄까 싶지만, 나가세 토모야에게 그런데로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는 영화의 후반부에 억지로 감동..

드라마 보고 2007.07.17

프로포즈 대작전(プロポーズ大作戦)

시간은 어차피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진실을 토대로 "내 생에 후회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이더라도 뒤돌아보면 아쉬운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그런 순간들이 꽤나 많다. 당시에는 미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었지만, 지금에서는 종종 그 때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후회도 된다. 부쩍 외로움을 많이 타고있는 지금에는 특히 여자에 관계되었던 일들은 후회가 깊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눈 앞에 요정이라도 나타나서 그런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종종 가져본다. 믿음이 안가는 이런 몰골의 요정이라도 나타나만 준다면... 은 이런 허황된 욕망에 대답하는 뻔한 드라마였다. 뻔한 이야기였지만, 정말 재밌게 볼 수 밖에 없었다. 이와세 ..

드라마 보고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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