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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506

업무상 필요때문에 회사에서는 U2 메신저를 사용하는데, 한가할 때에 메신저 기능들을 살펴보다가 '서비스 친구'에서 영화 시사회에 응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기에 경쟁률이 얼마 안되는 모양인지 신청해봤더니 바로 당첨이 되어서 대학 동기와 보러갔다. GP라는 생소한 공간을 배경으로 전 소대원이 몰살당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이야기의 구성은 괜찮았지만, 사건의 발단이 좀 어이가 없었다. 어설픈 설정 때문에 대를 위한 애틋한 희생정신이 빛을 바랬고, 설득력이 떨어져 감동이 덜했다. 사회와 단절된 군대의 부조리를 읊는 것도 새롭지는 않았다. 잔잔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하고는 매우 거리가 먼 영화였다. 선혈이 낭자하고, 징그럽고, 끔찍한 영상들에 기분이 나빠지는 장..

영화 보고 2008.03.28

스파루코 : 강남본점

강남역에서 만났던 동행의 안내로 스파루코를 찾았다. 밝지 않은 은은한 조명으로 첫인상이 포근한 장소였다. 한국식 이탈리안 전문점이라는데 주로 피자와 찹스테이크, 오므라이스, 스파게티 등이 주요 메뉴였다. 스파게티를 목적으로 찾았던 곳이라 가장 만만한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그리고 마늘빵을 부탁했는데, 메뉴에 없단다. 음식은 나쁘지 않았지만, 항상 스파케티를 먹을 때면 함께하던 마늘빵을 먹지 못했기에 뭔가 만족이 안됐다. 식사가 끝난 뒤에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신기하게도 라떼는 되지만 아메리카노는 마감을 했단다. 에스프레소 샷으로 아메리카노를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따로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해서 스스로 아메리카노를 제조해 마셨다. 맛과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다시 찾..

먹고 마시고 2008.03.24

마이 뉴 파트너

에 이어서 또 1004ant님이 진행하신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이번에는 표를 두 장이나 보내주셨기에 대학 동기와 함께 보았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대학 동기 녀석과 '이건 아무래도 영화과 출신이 만든 것 같다. 왠지 중대 같아. 한대는 어설픈 코미디만 만드니까'라며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정보를 검색해보니 정말 감독이 중앙대 영화과 출신이었다. 적당히 도식적인 인물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적당히 플롯을 짜고, 적당히 액션과 코미디를 구겨 넣은 영화였다. 이야기는 너무 뻔했고, 액션은 밋밋했고, 그다지 웃기지도 않았다. 각각의 장면 연출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중심되는 축이 없었기에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지 못하고 따로 놀았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역시 그만의 편안함을 보여주..

영화 보고 2008.03.21

해리 코닉 주니어 & 빅밴드 내한공연(Harry Connick Jr.& His Big Band)

해리 코닉 주니어라는 이름을 알게되었던 것은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람회의 김동률과 서동욱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에 대한 찬사를 안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람회가 해리 코닉 주니어를 소개하면서 그가 부유한 집에서 자랐고, 음악적 재능은 물론 외모도 타고 났으며 거기다가 아내까지 예쁘다며 너무 완벽해서 발가락이 하나 없을 거라고 위안을 삼는다며 킥킥대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때부터 해리 코닉 주니어의 앨범들을 하나 둘씩 사다가 모으고 즐겨듣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공연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10년 전의 내한공연은 까맣게 몰랐었다. 이번에도 좋은 좌석들이 다 팔려나간 후에야 알게되었기에 매일 같이 예매 사이트를 들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공연 몇일 전에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 앞에서 3번째..

공연 보고 2008.03.14

봉추찜닭 : 서현점

프라이드치킨을 먹고난 뒤 사흘도 지나지 않았는데, 안동찜닭 생각이 간절해졌다. 업무시간 내내 찜닭이 눈앞에 아른거렸기에 회사의 동료들을 비롯하여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이상하게도 다들 선약이 있단다. NHN으로 이직한 전 직장동료는 선약은 없지만,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되니 자기 회사 앞으로 온다면 함께 먹어준다기에 분당까지 다녀왔다. 둘다 식성이 좋은 편이기에 한마리반을 주문했는데, 가격이 3만원이나 되었다. 그동안 가격을 많이 올린 모양이다. 그렇게 간절히 먹고 싶은 기분으로 찾았지만, 맛이 예전같지 않았다. 퇴근 후에 그냥 집으로 직행한 뒤에 치킨이나 배달 시켜먹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전화번호 031-703-9381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6..

먹고 마시고 2008.03.12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메시지(A Message to Garcia)

새로 오신 사장님이 회사의 전직원에게 한 권씩 선물해 준 책이다. 옮긴이의 글과 저자 서문, 덧붙이는 글을 다 포함해서 48쪽 밖에 되지 않고, 한 쪽의 글 수도 매우 적어 10분 안에 전부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미루다 미루다 3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책에 손이 갔다. 이 책은 미국이 쿠바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독립시키기 위해 전쟁을 치르던 때에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쿠바의 반군 지도자 가르시아 장군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앤드루 서머즈 로완(Andrew Summers Rowan) 중위의 일화에 바탕을 둔 짧은 메시지 였다. 지극히 간단한 내용의 책이지만, 출간 후 4,0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로완 중위는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 "그가 어디에 있습니까?"라..

책을 읽고 2008.03.10

학전 블루 소극장 앞에서 마주친 고 김광석의 기념비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한참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고, 용돈이 생기는 데로 테이프로 발매된 앨범들을 사다가 모으는 취미가 생겼었다. 동네 레코드 점에는 주로 TV에나 나오는 인기 가수들의 앨범들을 주로 취급했었기에 종종 한양대학교 정문 근처의 작은 레코드 가게로 비교적 덜 알려진 가수들의 테이프를 구입하러 가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작은 레코드 가게 주인이 어린 단골이었던 나에게 김광석의 콘서트 초대권을 선물로 건네 주었던 것은 아마 중학교 3학년 때 쯤이었던 것 같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콘서트라는 것을 가보게 되었었다. 사실 처음 학전 소극장을 들어서고는 실망을 많이 했었다. 그때까지는 공연이라고 하면 규모가 클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김광석이 등장하고 그의 노래들과..

일상+ 2008.03.10

뉴하트

지난 설날에 본가에 가서 쉴 때, 동생이 쓰는 컴퓨터에 1회부터 당시 방영 분까지 모두 다운 받아져 있길래 보기 시작했다가 그 뒤로는 항상 본방송을 챙겨 보았다. 그 덕분에 요즘 TV를 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학벌에 대한 차별과 국내 의료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뻔한 이야기 전개와 유치한 장면들로 부담이 없는 드라마였다. 처음엔 돼지 심장을 이용한 비교적 적나라한 수술 장면이 너무 징그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마저 적응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주연급들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조연인 성동일의 침 튀는 연기는 오래 남았다. 그나저나 김민정은 실물로 보면 정말 천사가 따로 없던데, 화면에는 덜 예쁘게 나오는 건지 조금은 안타깝다..

드라마 보고 2008.03.02

일본 야동을 너무 많이 본 탓에 보고 웃게된 씨푸드 뷔페 간판

대학 동기와 역삼역 주변을 거닐다가 ING TOWER에 있는 간판을 보고는 일본어로는 그 뜻이 너무 야릇해서 둘이서 한참을 웃었다. 동기녀석이야 일본에 어학연수도 다녀왔을 만큼 일본어를 잘하니까 그렇다고 치지만, 내가 웃게된 이유는 일본 야동을 너무 많이 본 탓일 거다. '친코'라니, 일본인과 약속 잡기에는 조금은 낯 뜨겁겠다.

일상+ 2008.03.02

스티브 워즈니악(iWoz)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함께 1977년 애플(Apple Inc.)을 공동 설립했던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의 자서전으로 회사를 함께 다녔던 동료가 선물해 줘서 읽게 되었다. 보통 애플이라고 하면 스티브 잡스만 떠오를 텐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잡스의 도움 없이 워즈니악 혼자서 세계 최초의 PC라 불리는 애플을 단독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애플의 탄생 그리고 엔지니어로서의 남다른 자부심이 전해지는 책이었다. 보다 어려서 읽었다면, 그에게 매료되어 엔지니어를 꿈꾸었을지도 모르겠다.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지나 스미스(Gina Smith) 지음 / 장석훈 옮김..

책을 읽고 20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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