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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오랜만에 흥행가도를 달리는 한국영화라고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차태현과 박보영 그리고 아역인 왕석현의 능청스러운 너스레 말고는 그다지 흡족하지는 못했다. 웃기면서도 가슴싸한, 감동과 코미디가 잘 배합된 영화라는 말은 홍보성 발언임에 틀림없고, 그냥 적당히 웃기는 시간때우기 좋은 영화일 뿐이었다. 하긴 영화의 제목이나 설정에서부터 그런 것들은 잘 감지되었는데, 더 많은 걸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겠다. 감독 : 강형철 촬영 : 김준영 각본 : 강형철 배우 :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9.01.20

자우림 전국투어 콘서트 Midnight Express 2008-2009 The Great Show

공연 당일에 어쩌다 초대권 두 장이 갑자기 생겨서, 올해 돌아온 싱글이 되어 대전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다시 올라온 녀석을 섭외하여 2008년 마지막 시간들을 함께 했다. 녀석은 나름대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터인데, 그동안 개인적으로 연애에 바쁘단 핑계로 소홀했던 것이 미안했기에 불러내게 된 거였다.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봤던 보다 훨씬 즐길 수 있는 노래들이 많았기에 좋았지만, 아쉽게도 함께한 녀석에게 자우림의 노래들이 생소했던 모양이다. 연신 "재밌냐?"며 "차라리 심야영화를 보러가는게 낫겠다."는 불평불만으로 함께한 녀석이 공연을 즐기지를 못하니, 나 또한 재미가 반감되었다. 아무리 공짜표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녀석을 섭외해야겠다.

공연 보고 2009.01.12

THE SOUL Concert -휘성 박효신 거미 정엽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였다는 정엽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숙한 이름들이었지만, 라디오를 찾아 듣지 않게 된 것은 10년이 훨씬 지났고, 가요 프로그램의 최신가요를 챙겨 본지도 정말 오래여서인지 솔직히 누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도 몰랐다. 지난 12월 초부터 함께하고 있는 이와의 사이가 매우 심각하게 나빠졌기에 크리스마스 계획을 하나도 잡아두질 못하다가 겨우겨우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고 난 후에 찾아보니 괜찮은 먹거리든 볼거리든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남아있질 않았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그나마 이름을 들어봤던 가수들의 공연이 눈에 띄길래 우선 급한데로 예매를 해두었다가 보게 되었다. 거미, 정엽, 휘성, 박효신의 순서로 이어진 뒤 듀엣등이 이어지는 옴니버스 공연으로 무려 네시간 동안 잘 알지 못하는 가..

공연 보고 2009.01.09

서양미술거장전 : 렘브란트를 만나다

미술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E.H.곰브리치의 라는 그 두껍고 비싼 책을 어쩌다 소장하게되어 틈틈히 들여다 볼 뿐이지 특별히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함께 하는 이가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한데, 렘브란트란 이름 만으로 이 전시회를 꼭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기억해두었는데, 우연치않게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받은 영수증에 안내된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당첨이 된 덕분에 무료로 관람할 기회가 주어졌다. 성인은 1인당 12,000원 하는 관람료였기에 24,000원의 데이트비용 절감에 대해 기뻐하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찾았다. 큰 맘 먹고, 3,000원하는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해서 둘러보았다. 그런데 렘브란트의 회화는 눈씻고 찾아보니 단 한 점 뿐이었고, 에칭만 ..

기타 2009.01.07

미인도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설정으로 김홍도와 엮은 드라마 과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였지만, 애정과 정사씬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원작 소설을 읽지도 않았고,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게 보기는 했다. 물론 인간의 사랑과 쾌락을 향한 욕망에 주목한 이야기라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그것에만 치중했던 것이 영화를 너무 단조롭게 만들었다. 영상은 괜찮았지만, 결국 남는 건 김민선의 뒷태뿐이었다. 감독 : 전윤수 촬영 : 박희주 각본 : 한수련 전윤수 배우 : 김민선 김영호 추자현 김남길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12.19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The Duchess)

꽤나 권력이 넘치는 공작 남편의 외도와 무관심을 바탕으로 여주인공이 젊은 정치가와의 밀애로 일탈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세상의 이목이 두려워서인지 사랑도 아이도 포기하고 공작 곁으로 되돌아와 자기의 친구였던 여자와 남편을 공유하면서 살게된다는 이야기였다. 바로 전에 보았던 만큼이나 결혼을 준비중인 여자친구와 함께 보기에는 좋지 않은 영화였지만, 백배는 보기 편했다. 18세기 영국을 뒤흔들었다는 스캔들을 소재로 하여 그 당시의 상류사회를 그린 세트나 의상 등 볼거리는 많았지만, 별로 흥미로운 영화는 아니었다. 감독 : Saul Dibb 촬영 : Gyula Pados 원작 : Amanda Foreman 각본 : Jeffrey Hatcher, Anders Thomas Jensen, Saul Dibb 배우 : K..

영화 보고 2008.12.04

아내가 결혼했다

일부일처제라는 것이 관습일 뿐 진리는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누군가 내게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있냐고 묻는다면 선뜻 진심으로 그렇다라고 대답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내 아내를 다른 누군가와 공유해야 한다는 상황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손예진 때문에 참고 봤다는 의견들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손예진의 매력을 잘 모르는 탓인지 겉모습만 착한 악마같은 여자일 뿐이었다. 결혼을 준비 중인 여자친구와 함께 보기엔 너무 끔찍한 공포영화였다. 감독 : 정윤수 촬영 : 김태성 원작 : 박현욱 각본 : 송혜진 배우 : 손예진 김주혁 주상욱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12.02

미쓰 홍당무

공효진이 미모로 승부하는 여배우는 아니지만, 저렇게까지 망가트린 얼굴만 클로즈업하여 영화 포스터를 찍어내다니! 먼저 영화를 본 사람들의 돈이 아깝단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용기와 결단에 이끌려 찾아보게 되었다. 영화 홍보는 '코미디'를 부각시켰던 모양인데. 누구에게나 있을 내면 깊숙하게 가둬버리고 싶은 개인의 자격지심과 외로움을 소재로 가슴을 후벼파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웃음코드를 가진 영화였기에 영화평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듯하다. 조금은 황당한 설정과 웃기지만, 그만큼 더 서글픈 감정이 들게되었는데, 막판의 "아빠 미워!"라는 외침 덕분에 가슴은 따스해졌다. 감독 : 이경미 촬영 : 김동영 각본 : 이경미 박은교 박찬욱 배우 :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방은진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10.30

고고70

치아 치료를 마친 뒤에 치과 옆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영화 을 예매해서 봤다. 70년대 초에 실존했던 '데블스'라는 그룹을 모델로 만든 이야기로 얼마나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토대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였다. 통행금지로 대표되는 썩 자유롭지 못했던 군사정권 시절을 보내던 청춘들이 음악과 춤으로서의 일탈은 그냥 '이유없는 반항'이나 맹목적으로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여졌을 뿐 그 어떤 시대적 정서를 전달해 주지는 않았다. 연출력 때문인지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 속 인물과는 동떨어진 느낌에에 전혀 몰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음악만은 신났고, 즐길만 했다. 감독 : 최호 촬영 : 김병서 각본 : 최호 배우 :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손경호 최민철 김민규 홍광호 이성..

영화 보고 2008.10.22

꽃보다 남자 - 파이널(花より男子~ファイナル~)

F4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개그소재로도 종종 이용되어 왔었기에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내용의 작품인지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개인적으로 일본 대중문화는 만화부터 시작해 애니메이션,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많이 접하는 편이긴 하지만, 와 같이 평범한 여자 주인공 주위에 멋진 남자 네명의 이야기라는 생리적으로 피하게 되는 장르였던 것 같다. 예매없이 극장을 찾았다가 시간대가 적당한 영화가 이것 뿐이었기에 보게 되었는데, 내용도 반전도 너무 뻔했다. 이런 유치한 영화는 다시는 보고 싶지가 않다. 감독 : 石井康晴 촬영 : 山中敏康 大西正伸 원작 : 神尾葉子 각본 : 宅間孝行 배우 : 井上真央 松本潤 小栗旬 松田翔太 阿部力 일본 2008년

영화 보고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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