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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

고려대 근처에서 외근을 마치고 나니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대학가인만큼 회사가 위치한 삼성동보다는 싼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고려대 근처에서 끼니를 때우기로 했다. 아는 집이 전혀 없었기에 주변을 좀 돌아다니다가보니 '해물 짬뽕 전문'이라는 문구에 유혹이 되어 을 찾게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기에 조금 실망이었다. 그래도 삼성동에 비해선 정말 괜찮은 가격이었다. 회사 동료와 함께 백짬뽕밥 2개와 탕수육 소자를 주문했는데, 백짬뽕에는 골라먹기 힘들 정도로 많은 홍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맛도 일품이었다. 탕수육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짬뽕에 대한 만족감에 다른 불만은 모두 덮어졌다.

먹고 마시고 2011.09.26

예산소갈비

점심시간 쫄래쫄래 팀원들을 따라 에 갔다. 갈비전문점이지만, 삼성동 주변의 고기집들이 다 그렇듯이 점심시간에도 점심메뉴로 붐비고 있었다. 담배 한대를 피우고 나중에 들어갔더니 이미 주문은 갈비된장찌개로 통일되어 있었다. 된장찌게에 갈비가 인원수에 맞게 들어가 있는데, 이런 걸죽하면서도 느끼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느끼함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 먹어보는 맘에 드는 된장찌개였다. 임원분이 사시는 점심이라 가격에는 신경을 전혀 안 썼는데, 밥을 다 먹고 메뉴판을 보고는 조금 놀랐다. 삼성동 주변에 이런 저렴한 식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점심 한끼에 7~9,000원을 내면서 항상 부담이 되었는데, 5,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라니 자주 들리게 될 것 같다. '예산'소갈비인데 원산지는 뉴질랜드라는게 좀 ..

먹고 마시고 2011.09.20

나, 임신했어요

는 Daum 만화 속 세상에 지난 2009년 3월 3일부터 2010년 2월 9일까지 프롤로그를 포함하여 총 50회에 걸쳐 연재된 웹툰이다. 연재 당시에 꽤 인기가 있었는지 단행본으로도 출간된 모양이다. 웹툰의 연재가 끝난 뒤의 인사말에 를 기획, 제작한 송근우 PD의 인사말이 남겨져있는데, 이 작품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PD의 아내의 임신이었다고 한다. 나같은 배나오고 머리가 벗겨져가는 아저씨가 출퇴근길에 태블릿PC로 보기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될 정도로 그림체가 지나치게 귀여운 만화였는데, 굳이 이 작품을 찾아보게된 이유는 처가 임신을 했기 때문이었다. 작품의 내용은 워킹맘보다는 딩크족이되어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방송국 라디오 PD 윤민서가 임신을 하게되면서 생기는 감정적, 신체적 변화에 따른..

웹툰 보고 2011.09.19

KB 고운맘S카드를 만들다

처가 임신을 하기 한참 전에 언젠가 주거래 은행이었던 KB 국민은행을 들렀을 때 고운맘카드의 존재를 알게되어서는 꼭 잊지 말고 만들어야 겠다고 기억 속에 저장을 해 두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지난 번, 태아의 심장소리를 확인하고 나니 병원에서 임신확인서를 발급해주면서 관련된 안내를 친절해 해주었다. 임신확인서 상의 분만 예정일 + 60일 까지를 사용기간으로 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출산 전 진료비 지원사업'에 따라 발급되는 카드로 사용한도는 40만원이다. 병원에서 임신확인서를 발급 받은 뒤에 KB 국민은행 지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우체국등을 방문하여 신청하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중에서 선택하여 발급 받을 수 있다. 처의 경우 KB 국민은행에 별도의 계좌를 갖고 있지 않기도 하고, ..

육아 2011.09.05

심부름센터 K

는 네이버 웹툰 으로 유명한 김선권 작가의 작품으로 지난 2010년 7월 12일부터 12월 10일까지 네이버와 투니랜드에서 동시연재된 작품이라고 한다. 퇴근 길에 한 손에는 커피를 들었기에 아이패드를 꺼내어 들기는 불편해서 아이폰으로 완결웹툰을 찾아보다가 김선권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어 읽기 시작했다. 을 재밌게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작품과 비슷하게 심부름센터를 무대로 사건을 하나 둘 해결해가는 에피소드들을 기대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조석의 와 같은 본격개그만화를 표방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작품의 22화에서 느닷없이 작가의 캐릭터가 출연하여 개그의 벽의 높이를 7,000km로 느꼈다는 컷이 나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는 그다지 위트가 넘치는 개그가 충만한 웹툰은 아니었다. 아마도 두 작품을 동시에 연..

웹툰 보고 2011.09.05

위장막을 쓰고 달리는 기아자동차 박스카 탐(TAM) 또는 큐를 보다

토요일(9월 3일)에 처의 대학 동창의 돌잔치에 참석 위하여 인천으로 가는 길에 작은 자동차가 한 대가 눈에 띄였다. 차체를 검은색 천 같은 것으로 가려뒀기에 주목을 끌었고, 꽉막히는 도로였기에 되도록 그 차의 근처를 가기 위해 노력해가며 찬찬히 둘러보았다. 운전중이었기에 조수석에 처에게 부탁해 몇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해질녁인데다가 아이폰이었던지라 제대로 찍힌 사진은 없었다. 웹서핑을 해봤더니 기아자동차에서 11월쯤 출시될 탐(TAM) 또는 큐라는 이름의 박스카 형태의 경차임을 알 수 있었다. 기존에는 닛산의 큐브보다 빨리 출시를 목표로 했던 모양인데, 모닝 신차가 워낙 잘 팔려서 조금 미뤄진 듯 하다. 탐이 박스카 형태라면 경차임에도 수납공간이 꽤 될 것 같기에 많은 기대가 된다. 경제적인 이유도 컸..

일상+ 2011.09.05

이트패드(이트레이드 증권 이벤트 아이패드2)의 8월 실적을 채운 뒤의 반성

지난 7월말 이트레이드 증권에서 진행중인 이벤트에 응모하여 아이패드 2를 지급받아 8월부터 실적채우기 시작하였다. 이 이벤트는 매월 1회 이상 주식거래를 하면 할부기계값을 그리고 8,000만원이상의 거래실적이면 아이패드2 3G 모델의 통신비까지 지원해주는 이벤트인데, 통신비까지 욕심을 내어 보기로 했다. 사고 팔고한 금액이 총 8,000만원만 달성하면 되기에 큰 금액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번 거래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조금은 자금에 여유가 있어서 500만원을 입금하여 주가에 전혀 움직임이 없다시피한 안전한 종목이라는 KOSEF 단기자금을 거래하기로 하였다. 미수를 쓰면 보다 빨리 약정금액을 달성할 수는 있겠지만, 왠지 찜찜한 기분이들어 현금 거래만을 고집하여 KOSEF 단기자금사고 ..

일상+ 2011.09.03

만래옥

대학 과동기들 몇몇이 시청역 근처에 모여있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대학 과선배와 먼저 연락을 취해 같이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모여서 회포를 풀고자 늦게라도 합류하려고 했지만, 삼성역으로 발걸음을 떼자마자 시청은 인간적으로 너무 멀다는 생각에 귀찮음이 밀려왔다. 시청역에 모여있는 녀석들에게 동대문 정도로 장소를 옮기라며 협상을 시도하였지만, 결국 결렬되었고 선배가 그냥 삼성역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가자며 인도한 곳이다. 간판의 색감이나 글자체등이 왠지 조선족을 상대로하는 음식점인듯한 느낌이었는데, 선배는 맛집이라고 소개를 했고, 어디까지나 한우만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밀면을 제외하고는 가장 저렴한 메뉴였던 9,000원짜리 한우곰탕을 주문했다. 살코기로만 삶아 다른 곰..

먹고 마시고 2011.08.31

아버지가 할아버지로

처의 임신 소식을 알게되신 아버지로부터 축하 메일이 왔었다. 며느리 임신을 축하 한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집안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신 하느님, 생명을 점재하여주신 조상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 며느리 정말로 수고했다. 아버지가 말했듯이 언제나 삶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오늘과 같은 일이 있는 것이다. 며느리로부터 은연히 기다림 속에 반가운 임신5주라는 소식을 듣고는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함과 즐거운 눈물을 참으며 무슨 말로 축하의 말을 건네야 하는지 정말로 표현하기 힘든 몸짓이 있었다. 결혼은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고 가족을 위한 경건한 투신이지만 그것은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는 마라토너의 인생이다. 가족의 삶에 있어 만남의 행복이 우리 며느리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

육아 2011.08.26

갤러리아 백화점 앞 버스정류차선을 꽉 메운 나쁜 택시들

출근할 때에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퇴근 길에는 왠지 답답한 기분이 드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편이다. 회사에서 집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없어서 중간에 갈아타야하는데, 그 지점이 갤러리아 백화점 앖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정류소다. 낮이나 아침 시간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조금 늦은 퇴근시간에는 편도 3차로+버스정류차선의 도로 중 인도에 인접한 버스 정류차선은 항상 택시들이 빼곡하게 정차해 있다. 버스들은 어쩔 수 없이 두번째 차선에 정차를하고, 승객들은 버스 승하차를 위해 택시 사이를 헤집고 다녀야 하는데, 불편하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본인이 버스를 타고 내릴 때에 슬금슬금 움직이는 택시에 부딪힐 뻔하여 깜짝 놀란 적이 두어번 있었다. 많이 오른 LPG값 때문에 손님을 찾아 다..

일상+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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