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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54

쿵푸 팬더(Kung Fu Panda)

영화에 대한 취향을 잘 모르는 이와의 영화 약속에 서로 가벼운 맘으로 보자며 선택했던 영화였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이가 즐겁게 보고 있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은 극장 나들이였다. 성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지만, 왠지 영어음성이 아닌 중국어 더빙으로 봤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기분이 들었고, 끝맺음이 조금 아쉬웠다. 감독 : Mark Osborne, John Stevenson 촬영 : 전용덕 각본 : Jonathan Aibel, Glenn Berger 성우 : Jack Black, 成龍, Dustin Hoffman, Lucy Liu, Ian McShane, Angelina Jolie, David Cross, Seth Rogen, Randall Duk Kim, ..

영화 보고 2008.07.16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된장녀(?)들의 바이블이라고 일컬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다지 끌리는 작품이 아니었다. TV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아무런 의욕이 없던 날에 온갖 케이블 채널을 휘젓다가 드라마 를 5분여 정도 본 적이 있었을 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영화 를 세 번이나 볼 기회가 주어졌다. 한 번은 사양했고, 한 번은 보다가 잠이 들었고, 다른 한 번은 끝까지 보기는 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잠깐 잠깐 흥미롭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지만, 두시간 반이 넘는 긴 상영시간동안 'ever thine, ever mine, ever ours'라는 베토벤의 연애편지의 한 구절 말고는 인상적인 것은 없었다. 드라마를 봐 두었다면, 조금 더 즐겁게 봤을지도 모르겠다. 감독 : Michael Patr..

영화 보고 2008.06.23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이 개봉한지 18년이 지난 지금 어디선가 4편이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언제쯤 개봉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심야 영화를 보러 찾은 극장에서 단연 눈에 띄었고, 아무 고민없이 선택해서 보게 되었다. 어린시절에 는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 영화의 대명사였다. 비디오를 몇 번을 돌려보면서도 항상 두근거리면서 보았기 때문인지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가슴이 뛰었다. 그렇게 기대가 컸지만, 외계인이라는 소재가 인디아나 존스와는 많이 어긋난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그다지 만족하지는 못했다. 잉카나 마야 문명쪽이 외계인에 이야기에는 적합하기는 하다지만, 전 편들처럼 고대 유적지에서 벌이는 모험이라기보다는 공상과학 영화가 되어버린 점이 아쉬웠다. 감독 : Steven Spielberg 촬영 ..

영화 보고 2008.05.26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

Kay가 강력하게 추천하길래 보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취향이 서로 비슷한 편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추천을 해주니 무언가 있겠지 싶어서 좀 기대를 했던 모양이다. 지극히 일본스러운 여백이 많은 영화였기에 별다른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실망이었다. 핀란드의 헬싱키란 곳을 배경으로 중년의 일본 아줌마 셋을 내세워 '카모메 식당'이란 평범한 일식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담하고, 잔잔하게 그린 작품이다. 좋은 영화였지만, 지루했다. 감독 : 荻上直子 촬영 : 角田真一 藤井昌之 원작 : 群ようこ 각본 : 荻上直子 배우 : 小林聡美 片桐はいり もたいまさこ Markku Peltola, Jarkko Niemi, Tarja Markus 일본 2006년

영화 보고 2008.05.12

아이언 맨(Iron Man)

동행과 적당히 즐길 거리를 고민하다가 극장을 찾았고, 을 골랐다. 코를 흘리던 시절 이후로는 영웅류의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덕분인지 꽤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영웅 탄생의 과정이 나름 짜임새가 있으면서도 적당히 유치했기에 쉽게 영화에 빠져들게 되었다.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가 이런 영화에 나온 것이 초반에는 의아한 생각도 들었지만, 각각의 배우들도 각자의 역할에 잘 어우러졌다. 다만, 굳이 극 초반의 그 남자를 희생시켜 버린 것이 맘에 안들 뿐이었다. 감독 : Jon Favreau 촬영 : Matthew Libatique 원작 : Stan Lee 각본 : Art Marcum, Matt Holloway, Mark Fergus, Hawk Ostby 배우 :..

영화 보고 2008.05.12

스텝 업 2 - 더 스트리트(Step Up 2 The Streets)

제목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볼 생각이 전혀 없었던 영화였다. 예매하지 않고 영화관을 찾았는데, 시간이 들어맞는 몇 편 중에서 함께한 동행이 춤을 좋아한다면서 선택하길래 보게 되었다. 음악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춤을 추는 장면들은 볼만했다. 특히 마지막 빗속에서의 춤은 정말 화려하고,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상투적이고 유치할 뿐이었다. 함께한 동행은 영화를 보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신나했지만, 차라리 비보이 공연이나 뮤직비디오를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감독 : Jon Chu 촬영 : Max Malkin 각본 : Toni Ann Johnson, Karen Barna, Duane Adler 배우 : Briana Evigan, Robert Hoffman, Will Kemp, Cassie ..

영화 보고 2008.04.03

GP506

업무상 필요때문에 회사에서는 U2 메신저를 사용하는데, 한가할 때에 메신저 기능들을 살펴보다가 '서비스 친구'에서 영화 시사회에 응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기에 경쟁률이 얼마 안되는 모양인지 신청해봤더니 바로 당첨이 되어서 대학 동기와 보러갔다. GP라는 생소한 공간을 배경으로 전 소대원이 몰살당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이야기의 구성은 괜찮았지만, 사건의 발단이 좀 어이가 없었다. 어설픈 설정 때문에 대를 위한 애틋한 희생정신이 빛을 바랬고, 설득력이 떨어져 감동이 덜했다. 사회와 단절된 군대의 부조리를 읊는 것도 새롭지는 않았다. 잔잔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하고는 매우 거리가 먼 영화였다. 선혈이 낭자하고, 징그럽고, 끔찍한 영상들에 기분이 나빠지는 장..

영화 보고 2008.03.28

마이 뉴 파트너

에 이어서 또 1004ant님이 진행하신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이번에는 표를 두 장이나 보내주셨기에 대학 동기와 함께 보았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대학 동기 녀석과 '이건 아무래도 영화과 출신이 만든 것 같다. 왠지 중대 같아. 한대는 어설픈 코미디만 만드니까'라며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정보를 검색해보니 정말 감독이 중앙대 영화과 출신이었다. 적당히 도식적인 인물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적당히 플롯을 짜고, 적당히 액션과 코미디를 구겨 넣은 영화였다. 이야기는 너무 뻔했고, 액션은 밋밋했고, 그다지 웃기지도 않았다. 각각의 장면 연출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중심되는 축이 없었기에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지 못하고 따로 놀았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역시 그만의 편안함을 보여주..

영화 보고 2008.03.21

원스 어폰 어 타임

시사회를 볼 수 있던 기회를 시간이 맞지 않아 놓쳐버렸었는데, 1004ant님이 이벤트를 진행하시길래 응모했다가 당첨되어서 보게된 영화다. 1인 1매씩 나눠주셨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홀로 극장을 찾았다. 예전에는 혼자서도 극장에 곧잘 가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뻘쭘해졌었다. 하지만 공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무료였으니까 만족하지만, 내 돈을 주고 봤다면 조금은 아깝다는 맘이 들었을 것이다. 해방기를 시대로 하는 영화의 배경도 볼만했고, 이보영을 제외하고는 박용우와 다른 조연급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웃을 수 있는 장면도 많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뚝뚝 끊겼다. 영화가 장르의 짬뽕 뿐만이 아니라 너무 재료들을 버무리다가보니 조금은 개밥스러워졌다. 선택하고 집중했다면 수작이 되었을 수도 있었..

영화 보고 2008.02.03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할 일 없던 주말에 할인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녀석에게 차량지원을 해줬다가 볼 일을 다 보고 난 뒤에 녀석이 영화를 보고 싶다기에 목동 CGV로 갔다. 녀석은 특별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다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 팀 버튼(Tim Burton) 감독의 영화를 골랐다. 종종 이 영화를 홍보하는 광고들을 접하기는 했었지만, 뮤지컬 장르라는 사전 정보는 얻지 못했었던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옆에서 같이 영화를 보던 녀석은 중간 중간 노래만 시작되면 엄청 지루해 하면서 짜증을 내는 덕분에 나도 영화에 빠져들지는 못했다. 뮤지컬에 거부감이 없던 녀석과 함께 했다면 보다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여 너무 짐작하기 쉬웠지만, 팀 버튼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영상과 연출은 ..

영화 보고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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