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보고 54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The Duchess)

꽤나 권력이 넘치는 공작 남편의 외도와 무관심을 바탕으로 여주인공이 젊은 정치가와의 밀애로 일탈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세상의 이목이 두려워서인지 사랑도 아이도 포기하고 공작 곁으로 되돌아와 자기의 친구였던 여자와 남편을 공유하면서 살게된다는 이야기였다. 바로 전에 보았던 만큼이나 결혼을 준비중인 여자친구와 함께 보기에는 좋지 않은 영화였지만, 백배는 보기 편했다. 18세기 영국을 뒤흔들었다는 스캔들을 소재로 하여 그 당시의 상류사회를 그린 세트나 의상 등 볼거리는 많았지만, 별로 흥미로운 영화는 아니었다. 감독 : Saul Dibb 촬영 : Gyula Pados 원작 : Amanda Foreman 각본 : Jeffrey Hatcher, Anders Thomas Jensen, Saul Dibb 배우 : K..

영화 보고 2008.12.04

아내가 결혼했다

일부일처제라는 것이 관습일 뿐 진리는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누군가 내게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있냐고 묻는다면 선뜻 진심으로 그렇다라고 대답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내 아내를 다른 누군가와 공유해야 한다는 상황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손예진 때문에 참고 봤다는 의견들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손예진의 매력을 잘 모르는 탓인지 겉모습만 착한 악마같은 여자일 뿐이었다. 결혼을 준비 중인 여자친구와 함께 보기엔 너무 끔찍한 공포영화였다. 감독 : 정윤수 촬영 : 김태성 원작 : 박현욱 각본 : 송혜진 배우 : 손예진 김주혁 주상욱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12.02

미쓰 홍당무

공효진이 미모로 승부하는 여배우는 아니지만, 저렇게까지 망가트린 얼굴만 클로즈업하여 영화 포스터를 찍어내다니! 먼저 영화를 본 사람들의 돈이 아깝단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용기와 결단에 이끌려 찾아보게 되었다. 영화 홍보는 '코미디'를 부각시켰던 모양인데. 누구에게나 있을 내면 깊숙하게 가둬버리고 싶은 개인의 자격지심과 외로움을 소재로 가슴을 후벼파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웃음코드를 가진 영화였기에 영화평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듯하다. 조금은 황당한 설정과 웃기지만, 그만큼 더 서글픈 감정이 들게되었는데, 막판의 "아빠 미워!"라는 외침 덕분에 가슴은 따스해졌다. 감독 : 이경미 촬영 : 김동영 각본 : 이경미 박은교 박찬욱 배우 :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방은진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10.30

고고70

치아 치료를 마친 뒤에 치과 옆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영화 을 예매해서 봤다. 70년대 초에 실존했던 '데블스'라는 그룹을 모델로 만든 이야기로 얼마나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토대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였다. 통행금지로 대표되는 썩 자유롭지 못했던 군사정권 시절을 보내던 청춘들이 음악과 춤으로서의 일탈은 그냥 '이유없는 반항'이나 맹목적으로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여졌을 뿐 그 어떤 시대적 정서를 전달해 주지는 않았다. 연출력 때문인지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 속 인물과는 동떨어진 느낌에에 전혀 몰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음악만은 신났고, 즐길만 했다. 감독 : 최호 촬영 : 김병서 각본 : 최호 배우 :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손경호 최민철 김민규 홍광호 이성..

영화 보고 2008.10.22

꽃보다 남자 - 파이널(花より男子~ファイナル~)

F4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개그소재로도 종종 이용되어 왔었기에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내용의 작품인지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개인적으로 일본 대중문화는 만화부터 시작해 애니메이션,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많이 접하는 편이긴 하지만, 와 같이 평범한 여자 주인공 주위에 멋진 남자 네명의 이야기라는 생리적으로 피하게 되는 장르였던 것 같다. 예매없이 극장을 찾았다가 시간대가 적당한 영화가 이것 뿐이었기에 보게 되었는데, 내용도 반전도 너무 뻔했다. 이런 유치한 영화는 다시는 보고 싶지가 않다. 감독 : 石井康晴 촬영 : 山中敏康 大西正伸 원작 : 神尾葉子 각본 : 宅間孝行 배우 : 井上真央 松本潤 小栗旬 松田翔太 阿部力 일본 2008년

영화 보고 2008.10.06

맘마 미아!(Mamma Mia!)

뮤지컬 영화가 이렇게 대흥행을 한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에 나름 큰 기대가 되었는데, 그만큼 실망이 컸다. 기본 이야기 구성이 빈약한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영화적인 재미가 전혀 없었다.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설프고 촌스러운 연출에 빈약한 이야기가 더해지니 아바의 팬이 저예산으로 뚝딱 만들어낸 UCC를 보는 느낌이었다. 영화가 끝난 뒤에 이어진 보너스 장면이 가장 빛났다. 감독 : Phyllida Lloyd 촬영 : Haris Zambarloukos 각본 : Catherine Johnson 배우 : Meryl Streep, Pierce Brosnan, Colin Firth, Julie Walters, Dominic Cooper, Amanda Seyfried, Christine Baran..

영화 보고 2008.10.06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초반 이야기에도 몰입하기도 쉬웠고, 화면도 괜찮았고, 연기도 좋았지만, 스릴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전체적으로 무언가 엉성한 영화였다. 김빠진 콜라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야기의 비중을 두 주인공에게 반반씩 가져갈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보다 집중했다면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석규, 차승원이라는 이름 값에 소홀하기 어려웠던 걸까? 감독도 두명이 공동으로 했던데 그 탓인지 영화의 구성이 유기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감독 : 곽경택 안권태 촬영 : 홍경표 각본 : 김동우 배우 : 한석규 차승원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09.27

미이라3: 황제의 무덤(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에 끌리지 않는 편이라 전편들이 어땠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1편과 2편을 매우 재미있게 봤다는 동행의 선택으로 보게 되었었다. 진시황의 군사들과 진시황에게 반하는 오합지졸 군사들의 전투 장면이라던가 마차 추격 장면 등 시선을 끄는 장면들은 몇몇 있었지만, 난데없이 예티가 등장한다던가하는 억지를 부려 전체적으로 매우 엉성한 영화라는 느낌만 남았다. 감독 : Rob Cohen 촬영 : Simon Duggan 각본 : Miles Millar, Alfred Gough, Lloyd Fonvielle, Kevin Jarre 배우 : Brendan Fraser, 李漣杰, Maria Bello, 楊紫瓊, John Hannah, Luke Ford, 梁洛施, Evan Handler 독일, 캐나다, 미국..

영화 보고 2008.09.23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국내 최초 서부 영화 장르라고 하니 왠지 설정이 어설플 것 같아서 끌리지 않았는데, 김지운 감독이라는 정보를 접하고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해졌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한 서부 영화 장르는 그럴듯 했다. 이야기는 매우 단순했지만, 화려한 액션과 큰 스케일에 시종일관 영상이 볼만했기에 매우 만족스런 영화였다. 송강호의 코믹한 연기도 좋았고, 악역의 이병헌도 멋있었지만, 무엇보다 정우성의 그럴듯한 비주얼이 눈이 부셨다. 감독 : 김지운 촬영 : 이모개 각본 : 김지운 김민석 배우 :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09.16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개인적으로는 강우석 감독은 이야기 전달에만 신경을 쏟을 뿐, 영상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반응이 뜨거웠던 에 대하여 큰 실망을 한 뒤에 다시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를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장진 감독의 각본이라길래 그 둘이 모여 어떤 영화가 만들어진 것인지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되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매우 만족스런 영화였다. 장진 특유의 재기 발랄한 유머감각과 함께 강우석 감독의 연출과 생각보다 잘 어울어졌다. 강우석 감독의 이전 작품들보다 영상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하고, 무엇보다 설경구를 필두로한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한 영화였다. 감독 : 강우석 촬영 : 김성복 각본 : 장진 배우 : 설경구 정재영 이문식 강신일 유해진 연제욱 이한 임원희 한..

영화 보고 2008.09.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