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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54

트랜스포머 3(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평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회사 팀 사람들과 단체로 영화 를 보러 갔다. 참 오래간만에 영화관을 가게 된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를 즐기는 편이 못되지만, 단체 관림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이 보게된 영화다. 처음으로 보게 된 트랜스포머 시리즈였으며, 어릴 적 어린이회관에서 단체 관람했던 빨강 파랑의 셀로판 지 안경의 3D 영상 이후로 극장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3D였다. 변신 로봇에 대한 로망을 간직한 몇몇 사람들만 극찬할 뿐이고, 대체적인 의견들은 단순한 이야기 구성과 전작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실망들을 많이했다는 평들이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사전 지식 없이, 아무런 기대로 없이 보게 된 덕분인지 짧지 않은 영화시간 내내 눈이 즐거웠기에 전혀 돈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물론 내 돈 내..

영화 보고 2011.07.22

호우시절

태어나서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인 를 고를 것이다. DVD를 소장하고 있으면서, 무려 스무번 가까이 돌려보면서도, 전혀 지루함 없이 매우 만족했던 영화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을 접하게 될 때는 기대치가 매우 높아져 버린다. 감독의 이름을 듣지 않고 봤었다면 그럭저럭 만족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허진호 감독의 영화였기에 실망이었다. 섬세하고 풋풋하긴 했지만, 지루할 정도의 진부함과 뭔가 모를 어색함이 아쉽다. 감독 : 허진호 촬영 : 김병서 각본 : 허진호 이한얼 배우 : 정우성 고원원 김상호 마소화 한국 2009년

영화 보고 2009.12.11

애자

엄마와 딸이 나오고 엄마가 죽는다는 줄거리만 듣고도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지만, 함께 하는 이가 보고 싶어했기에 별 기대없이 보게 된 영화다. 좌충우돌하는 도식적인 에피소드 요소들이 개연성이 부족하게 편집되어 있고, 가끔은 너무 어색하게 들리는 사투리도 몰입을 방해하는 등 그다지 좋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전혀 기대 없이 보았던 덕분인지 김영애와 최강희라는 배우에 대한 만족으로 적당히 즐길 수 있었다. 감독 : 정기훈 촬영 : 박용수 각본 : 정기훈 배우 : 최강희 김영애 한국 2009년

영화 보고 2009.10.03

88분(88 Minutes)

알 파치노(Al Pacino)가 주연이라는 것 만으로 선택해서 보게되었는데, 영화의 완성도는 배우의 연기보다는 감독의 연출에 좌우된다는 걸 참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존 애브넷(Jon Avnet) 감독의 와 은 정말 좋은 여운이 길게 남았던 영화인데, 은 정말 형편이 없었다. 장르가 전혀 달랐기 때문일까? 알 파치노의 연기 조차 어정쩡한 연출 속에 파묻혀 버렸다. 이야기 전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진지한 범죄 스릴러임에도 결말이 억지스러워서 아쉬움이 배가되었다. 감독 : Jon Avnet 촬영 : Denis Lenoir 각본 : Gary Scott Thompson 배우 : Al Pacino, Alicia Witt, Amy Brenneman, William Forsythe, Benjamin McKe..

영화 보고 2009.09.16

국가대표

그렇게나 재밌다는 입소문으로 가득했던 를 보고 나오는 길은 좀 씁쓸했다. 연 360만원의 훈련비가 지원의 전부일 뿐, 생계를 위하여 선수생활을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비인기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의 황당한 실제상황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너무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가 계속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는 핑계로 개연성이 부족한 이야기들을 모자이크처럼 연결해두고, 억지와 신파로 감동 좀 받으라며 애국심에 호소하길래, 괜히 거부반응이 일어나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물론 하늘을 나는 듯한 스키점프 장면은 시원스럽긴 했지만,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와 이야기의 흐름의 구성이 밀도가 떨어지는게 많이 아쉬웠다. 너무 입소문이 잘나서 실망이 컸던 모양이다. 감독 : 김용화 촬영 : 정정훈 각본 : 김용화 배..

영화 보고 2009.09.10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

국내에는 2001년도 초에 개봉했다니까 벌써 영화가 만들어진지가 8년이 훌쩍 지나버린 영화다. '여자들의 속마음이 귀로 들린다는' 설정만으로 호기심에 꽤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여태것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얼마전 가입한 IPTV VOD 목록에 무료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마초'가 우연한 기회에 여자의 생각이 들리게 되면서 '초식남'과 같이 되어가며 여자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을 하게되는 내용이었다. 커피숍 종업원과의 정사라던가 자살을 꿈꾸는 여인을 찾아가는 등의 에피소드는 보기에 좀 낯간지러웠지만, 대부분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가볍게 보기에 딱 좋은 영화였다. 감독 : Nancy Meyers 촬영 : Dean Cundey 각본 : Cathy Yuspa, Diane Drake..

영화 보고 2009.07.29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왠지 식상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제목도 한 몫을 했지만, 소설을 안 읽은 사람은 그나마 재밌게 보더라는 동료의 말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설로나 읽어볼 생각이었지 영화를 볼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영화를 보러 갔을때 시작시간이 가장 알맞게 남아있던 것이 바로 였기에 바로 표를 끊어 보았다. 아무생각 없이 즐기기는 좋은 영화였지만,왠지 모르게 빤히 보이는 결말의 반전은 매우 식상했다. 감독 : Ron Howard 촬영 : Salvatore Totino 원작 : Dan Brown 각본 : Akiva Goldsman 배우 : Tom Hanks, Ayelet Zurer, Ewan McGregor, Stellan Skarsgard, Armin Mueller-Stahl 미국 2009년

영화 보고 2009.06.17

박쥐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까지 받아왔다지만, 솔직히 그렇게 대단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라는 소재는 매우 독특했지만, 이야기는 조금 진부하게 흐르는 면이 없지 않았다. 송강호와 김옥빈의 주연은 물론 신하균, 박인환, 김해숙의 조연까지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지만, 영화 자체엔 뭔가 거부감이 들었다. 어쩌면 주인공인 상현이 끊임없이 자기합리화하는 것들이 내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것 같아 썩 유쾌한 감정이 들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감독 : 박찬욱 촬영 : 정정훈 각본 : 박친욱 정서경 배우 :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박인환 김해숙 오달수 송영창 한국 2009년

영화 보고 2009.06.02

과속스캔들

오랜만에 흥행가도를 달리는 한국영화라고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차태현과 박보영 그리고 아역인 왕석현의 능청스러운 너스레 말고는 그다지 흡족하지는 못했다. 웃기면서도 가슴싸한, 감동과 코미디가 잘 배합된 영화라는 말은 홍보성 발언임에 틀림없고, 그냥 적당히 웃기는 시간때우기 좋은 영화일 뿐이었다. 하긴 영화의 제목이나 설정에서부터 그런 것들은 잘 감지되었는데, 더 많은 걸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겠다. 감독 : 강형철 촬영 : 김준영 각본 : 강형철 배우 :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9.01.20

미인도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설정으로 김홍도와 엮은 드라마 과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였지만, 애정과 정사씬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원작 소설을 읽지도 않았고,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게 보기는 했다. 물론 인간의 사랑과 쾌락을 향한 욕망에 주목한 이야기라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그것에만 치중했던 것이 영화를 너무 단조롭게 만들었다. 영상은 괜찮았지만, 결국 남는 건 김민선의 뒷태뿐이었다. 감독 : 전윤수 촬영 : 박희주 각본 : 한수련 전윤수 배우 : 김민선 김영호 추자현 김남길 한국 2008년

영화 보고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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