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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25

장미 없는 꽃집(薔薇のない花屋)

영화는 감독이 그 작품의 대표가 되는 반면에 드라마는 주로 작가가 그 드라마의 색깔을 결정하는 것 같다. 은 노지마 신지(野島伸司)의 드라마였다. 일본 드라마를 접하던 초기부터 그의 작품들을 보게되면서 자연스레 주목하게 되었는데, 그는 현대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을 주된 소재로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주로 집필하였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이라면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설교적인 모습에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치밀한 구성과 주옥같은 대사들에 그런 이야기를 잘 녹여 두었기에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흥미롭다.도 이런 그의 작품의 특징들이 잘 드러나 있는 드라마였다. 그동안 가벼운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던 카토리 신고의 진중한 모습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타케우치 유코는 외모도 예쁘지만..

드라마 보고 2008.04.27

프로포즈 대작전 스페셜(プロポーズ大作戦スペシャル)

요즘은 일본 드라마에 흥미가 떨어져신작에 관한 이야기도 모르고 있었는데, 블로그의 리퍼러를 살펴보니 '프로포즈 대작전 스페셜 다시보기'라는 유입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덕분에 의 스페셜이 방영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바로 구해서 볼 수 있었다. 본 드라마의 최종회에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끝나기는 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결말에 신경쓰이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결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뒷이야기가 이어진다니 안보고는 베길 수가 없었다. 나가사와 마사미의 이런 깔끔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을텐데, 기대 이상이였다. 본편 드라마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물론 두 주인공의 이야기도 깔끔하게 결론 지은 스페셜이었다. 본 드라마 이 후의 1년간의 이야기를 이 전과 같은 방..

드라마 보고 2008.03.31

노다메 칸타빌레 인 유럽(のだめカンタービレ in ヨーロッパ)

웹서핑을 하며 빈둥거리던 지난 주말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노다메 칸타빌레'가 등장하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클릭해봤더니 스페셜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만족했던 일본 드라마가 였기에 곧바로 찾아서 보았다. 본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우에노 주리의 연기였다. 우에노 주리가 아닌 다른 노다메는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정말 만화같은 캐릭터를 만화같이 연기한다. 타마키 히로시 만큼 치아키 신이치를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인물도 드물것 같다. 드라마는 배경이 배경인 만큼 서양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일본 시청자들을 위해 불편한 자막을 빼고, 조연인 백인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를 한다거나 단역들의 경우 성우를 쓰는 게 처음에는 미묘해 보였지만, 다행히도 만화같은 연출과 나름 ..

드라마 보고 2008.01.08

워킹맨(働きマン)

일본에 있는 Kay의 추천으로 보게된 드라마다. 만화가 원작으로 얼마 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는데 원작 만화를 본 적은 없지만, 칸노 미호(菅野美穂)가 주연이라고 해서 더욱 끌렸다. 가장 최근에 칸노 미호가 나오는 드라마를 본 것은 였었는데 그 작품에서는 시종일관 안경을 끼고 나와서 별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에서는 은근히 그녀의 얼굴에서 나이가 살짝 느껴지는 것이 가슴 아팠다. 사랑스러운 역할이라기보다는 연애도 제쳐두고 일 밖에는 모르는 남자다운 성격의 커리어우먼을 연기하는지라 그녀의 귀여운 모습은 별로 볼 수 없었지만, 잠깐 보여진 그녀의 눈물 연기는 여전히 일품이었다. 드라마는 출판사 잡지 편집부를 배경으로 매회마다 다음과 같이 선문답 같은 질문과 해답을 던졌다. 1. 하타라쿠(働く) ..

드라마 보고 2008.01.02

스무살의 연인(ハタチの恋人)

이란 제목을 보고는 젊은 남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하며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이 아카시야 산마(明石家さんま)라니! 중년 남성에게는 꿈과 같을 젊은 아가씨와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였다. 아카시야 산마가 연기하는 이노우에 케이스케는 오사카에 사는 평범한 중년의 샐러리맨이었다. 사회생활에 찌든듯한 특유의 쉰 목소리와 표정은 배역과 정말 잘 어울렸다. 하지만 나가사와 마사미가 아카시야 산마의 상대역이라니 왠지 기분이 나빴다. 그래도 그녀의 풋풋한 매력에 끝까지 볼 수 있었지만, 그다지 재미있는 드라마는 아니였다 오해와 우연이 주된 드라마의 소재였다. 작가가 한류 드라마를 많이 본 모양이다. 극중에 얼토당토 않은 우연이 들어나자 '이런 한류 드라마 같은..'이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고, 조연 중에..

드라마 보고 2007.12.23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흡혈귀전설살인사건(金田一少年の事件簿 吸血鬼伝説殺人事件)

원작 만화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런 추리물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되어서 솔직히 관심 밖이었다. 우연히 우에노 주리(上野樹里)의 출연작들을 살피다가 끌려서 보게 되었다. 원작에서 인물들이 어떤 모습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드라마의 인물들은 극중에 잘 녹아 있지 못했다. 우에노 주리도 카메나시 카즈야도 연기하는 것이 어색해 보였다. 구성도 빈약하고 지루해서 김빠진 콜라 같은 드라마였다. 각본 : 福間正浩 원작 : さとうふみや 樹林伸 연출 : 池田健司 출연 : 亀梨和也 上野樹里 星野真里 中村俊介 小西美帆 江成正元 山下容莉枝 正希光 加藤ローサ 田中聖 中丸雄一 矢島健一 篠井英介 保坂尚輝 加藤雅也 방송 : 2005.09.24

드라마 보고 2007.12.20

수험의 신(受験の神様)

대학 입학 시험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보게 된 드라마였다. 오래전 대학 입학 전형의 기억을 떠올리며 보려고 했었는데, 드라마에서의 수험은 중학교 입학시험이었고, 수험을 치르는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일본의 공립 중학교는 별도의 시험을 치루지 않지만, 사립 중학교의 경우는 개별적으로 입학시험을 치룬다고한다. 명문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같은 재단의 명문 고등학교는 물론 명문 대학교까지 무리없이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기기도 하기에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수험을 강요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중학교 입시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야구로 이름난 명문 중학교에 가고 싶어지면서 뒤늦게 수험을 준비하게 된다. 출발이 늦었던 만큼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다가 ..

드라마 보고 2007.11.26

빵빵녀와 절벽녀(山おんな壁おんな)

만화가 원작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의 가슴에 주목하는 드라마였다. 일본에서는 큰 가슴을 산에 작은 가슴을 벽에 비유하는 모양이다. 절벽녀의 주인공은 드라마 에서의 여신 '에르메스' 이토 미사키(伊東美咲)였다. 백화점 가방 매장의 주임으로 모델같은 외모에 일에도 확실해 동료들로 부터 신임도 두텁지만, 가슴이 매우 작아 절벽녀라고 불리는 것에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 에서의 '에르메스'의 이미지가 강렬히 남아서인지 살짝 망가진 그녀의 모습이 낯설었다. 사실 이토 미사키는 가슴이 아주 풍만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절벽이라고 불리울 정도는 아니다. 빵빵녀는 후카다 쿄코(深田恭子)였다. 그다지 연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몇 드라마에서 상당히 귀여운 면을 종종 보여주던데, 이 드라마에선 ..

드라마 보고 2007.10.15

야마다 타로 이야기(山田太郎ものがたり)

제목만 보고는 야마다 타로(山田太郎)라는 인물의 영웅담을 기대했는데, 만화가 원작인 학원 코믹물이었다. 드라마의 주인공 야마다 타로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다. 개인적으로는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그다지 귀티가 넘치는 외모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드라마의 설정에서는 그의 귀족적인 외모 때문에 학생들 모두가 그를 부자집 도련님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었다. 사실 야마다 타로의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경제적인 능력이 전혀 없지만, 7남매나 낳은 흥부같은 부모 아래서 홀로 아르바이트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소년 가장 같은 녀석으로 고등학교도 장학금을 받아 다니고 있을 뿐이고, 졸업 후에는 취직이 제일의 목표였다. 사쿠라이 쇼가 연기한 미무라 타쿠야는 정말 부자집 도련님으..

드라마 보고 2007.09.24

아빠와 딸의 7일간(パパとムスメの7日間)

개인적으로 타임머신 못지 않게 사람의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이런 소재를 처음 접했었던 정준과 김소연이 나왔던 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가 나왔던 일본 영화 과 심혜진과 박진희가 나왔던 드라마 는 정말 재밌게 봤었다. 드라마의 제목만 보고는 아빠와 딸이 7일간 여행이라도 떠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사고로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는 이야기였다. 47세의 평범한 회사원 카와하라 쿄이치로는 딸을 매우 사랑하지만, 어느새 딸과의 대화가 끊어졌다. 17세의 생기발랄한 여고생 코우메는 아빠를 귀찮아 하는데, 어느날 사고로 아빠와 몸이 바뀌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이런 황당한 소재에 중년 남성의 직장에서의 비애와 가족에서의 소외를 잘 버무려서 경쾌하면서도 은근히 짠한 느낌이..

드라마 보고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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