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내내 방에서 뒹굴면서 밤낮이 바뀌었었다. 5일 만에 출근하는 것인데, 밤을 새워 몸도 찌뿌둥했고 기분도 꿀꿀한 아침이었다. 지하철에 서서 오는데도 눈이 절로 감겼다. 지하철을 내려 출구를 나와서 먼발치를 앞서 치마를 입고 걸어가는 한 여인을 발견하고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빼어난 몸매를 갖추었다거나 다리가 예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치마가 진짜 짧았다. 그것도 큰 주름이 진 얇은 천소재의 치마였다. 살짝 바람이 불 때, 치마 뒤가 조금 들렸다. 팬티인지 반바지인지 모를 까만 것이 조금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걸었다. 조금 센 바람이 부니 치마 뒤가 완전히 올라가버렸다. 까만 것은 팬티였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서너 걸음을 걷는 동안 바람이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