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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124

텅빈 학원에서 공포를 느끼다.

아침 6시 20분에 어김없이 울리는 자명종 소리를 들었지만, 어제 너무 늦게 잠들었기에 꼼짝도 하기 싫었다. 그러나 더 이상 학원을 빼 먹으면 근로자 수강지원금을 돌려받기 어려워 질 것 같았기에 침대 위에 누운 체로 담배를 하나 빼어물고, 억지로 눈을 떴다. 작은 빗방울들이 느껴져 다시 집에 들러 우산을 가지고 나오느라 조금 늦어서 5분쯤 지각이었을까? 학원 앞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다! '이 정도 비에 사람들이 대중교통으로?' 라며 잠깐 의아한 생각을 스쳐했지만, 출석체크를 위해 서둘러 학원 건물로 들어갔다. 출석체크 컴퓨터 모니터가 꺼져 있었다! '컴퓨터가 고장인가? 강사한테 말해서 출석인정 받으면 되겠지.' 교실에 아무도 없었다! '우웅? 내가 아직 꿈 속인가? 어제 좀 늦게 자긴 했지. 어렸을 때는..

기타 2007.04.13

전형 결과

안녕하세요? ******* ***입니다. 현재 근무중이셔서 면접 보시기 위해서 귀중한 시간 내주셨을텐데, 이번 채용에서는 저희와 함께 하시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지원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계속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과의 면접이었기에 좋은 인상만 남기면 될거라 생각하고, 별 부담 없이 적당히 준비한 것이 역시 화근이었다. 참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

기타 2007.04.13

말을 잘하고 싶다.

내게 가장 부족한 능력 중의 하나는 말을 하는 능력이다. 머리 속이 시끄러울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다른 이에게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아니, 오히려 생각과는 다르게 말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사실은 살면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요즘은 친구들을 만나는 일도 적어지고, 메신저의 대화가 대부분일뿐, 점점 말하는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말을 요목조목 조리있게 하는 사람을 부럽다고 느낀 것도 오래되었지만, 뒤돌아보면 한 번도 말을 잘하게 되도록 노력해 본 적이 없었다. 말을 잘 못해서 손해보는 일이 있더라도 그냥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넘겼다. 이젠 좀 달라지고 싶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기타 2007.04.12

일본어 학원 등록

언제부턴가 일본에 대한 관심 많았다. 수천 편이 넘을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와 영화등을 봐오면서 간단한 회화는 가능하게 되었지만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제대로 읽을 줄 몰랐었다. 그동안 생각만해오다가 퇴근하는 길에 강남에 들러 시사일본어학원에 상담이나 받아보려고 갔다. 생초보를 위한 베이직 인텐시브라는 과정이 무려 52만원이나 했다. 그런데 근로자 수강료 지원과정이라 80% 이상 출석하면 18만원을 환급받을 수가 있단다. 또한 회사에서 학원비야 자기계발비를 신청하면 전액 나오니까 괜히 돈을 버는 것 같은 느낌에 부담없이 카드 일시불로 결제했다. 질러놓고 보니, 과연 제시간 출근도 힘들어 하는 내가 그 이른 아침에 학원을 갈 수 있을까 걱정된다.

기타 2007.02.28

주식 매매를 시작하다.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건 전직장이 코스닥에 상장되면서부터다. 나는 신입사원이었기에 배정받은 우리사주가 없었지만, 이전에 입사한 직원들은 투자한 금액의 최소 15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보았었다. 회사 사람들의 주식에 관한 이야기들을 귀동냥으로 듣게 되면서 차츰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휴대폰 네이버 팝업서비스에 몇가지 종목을 등록해두었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시장의 변화를 꾸준히 지켜만 봐오면서 언제쯤 주식을 사고 팔면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지난 IMF 사태 직전에 거금을 주식에 투자하여 큰 손해를 보았던 아버지의 기억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다가 시험삼아 지난 15일부터 단돈 4,000원으로 330원짜리 주식 12주를 사면서 매매를 시작하였다. 첫매매에서..

기타 2007.02.25

오해의 이유

이계진 대변인의 WBC에 대한 논평이 논란이 되고있다는 말을 듣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도자료를 먼저 접했었다. 그런 뒤에 포털사이트등의 기사 본문을 지나쳐 댓글들만을 읽고, 도대체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 나간 사람' 취급을 받는지 의아했었다. 한님이 엮어주신 글 덕분에 이계진 대변인의 유머가 유머로 통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름 아닌 '찌라시'에 불과한 언론들 덕분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지만, 그 논평의 보도자료 조회수는 이제 고작 2529밖에 안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들은 내용만을 가지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도자료에서 보여지는 이계진 대변인의 농담을 '정말 농담인 것처럼' 보도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변인의..

기타 200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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