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텅빈 학원에서 공포를 느끼다.

ttae 2007. 4. 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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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20분에 어김없이 울리는 자명종 소리를 들었지만, 어제 너무 늦게 잠들었기에 꼼짝도 하기 싫었다. 그러나 더 이상 학원을 빼 먹으면 근로자 수강지원금을 돌려받기 어려워 질 것 같았기에 침대 위에 누운 체로 담배를 하나 빼어물고, 억지로 눈을 떴다.

작은 빗방울들이 느껴져 다시 집에 들러 우산을 가지고 나오느라 조금 늦어서 5분쯤 지각이었을까?

학원 앞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다!
'이 정도 비에 사람들이 대중교통으로?' 라며 잠깐 의아한 생각을 스쳐했지만, 출석체크를 위해 서둘러 학원 건물로 들어갔다.

출석체크 컴퓨터 모니터가 꺼져 있었다!
'컴퓨터가 고장인가? 강사한테 말해서 출석인정 받으면 되겠지.'

교실에 아무도 없었다!
'우웅? 내가 아직 꿈 속인가? 어제 좀 늦게 자긴 했지. 어렸을 때는 이런 꿈 진짜 무서웠었는데, 이젠 나이 들었다고 별 감흥도 없네.'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이게 꿈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13일의 금요일이란 것을 깨닫고, 서서히 몸이 떨렸다.

'강사연구일'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학원 휴강일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많이 무서웠다.
근데 왜 나는 오늘이 쉰다는 말을 못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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