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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VVIP가 되다

드디어 커피빈 VVIP 클럽회원이 되었다. 지난 6월 11일에 처음으로 카드를 만들었으니까 4개월 남짓 기간동안 120잔을 사댔던 것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딱 120잔을 채웠는데, 모아온 빈의 숫자가 리셋되어 0으로 표기되었다. 일회성으로 1+1쿠폰이 5매 제공된 것 이외에는 하위 티어인 골드 등급과 VVIP의 차이는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나마 그 쿠폰도 유효기간이 고작 한달 뿐이라는 것은 매우 아쉽다. 뭔가 좀 엉성하게 기획된 멤버쉽 제도인 것 같다.

일상+ 2013.10.25

처제의 상견례

곧 처제가 결혼을 한다. 처가 식구들 중에 유일하게 정붙은 사람이 처제였지만, 상견례는 처가의 일이라 생각되어 별로 배석하고 싶지 않았다. 아기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핑계들로 내 뺄려고 했지만 처가 섭섭해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 불편한 자리에 따라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내 판단이 옳았던 것 같다. 상견례 중에 오가는 대화를 있는 그대로만 듣지 못하고 곱씹어 보면서 나와 내 가족이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기분이 더러워졌다.

일상+ 2013.10.14

안나라수마나라

는 2010년도에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었던 하일권 작가의 작품이다. 는 조금 실망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 좋은 느낌으로 계속해서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구멍난 스타킹에 배고픔을 잊기위해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전교2등 윤아이가 주인공이었다. 그녀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마술사를 만나게 되는데, 주변으로부터는 망한 유원지를 떠도는 제정신이 아닌 '미친 마술사'라고 불린다. 작품은 가난과 꿈에 대한 상투적인 설정들과 이야기들이 그려지는데, 전혀 상투적이지 않았다.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히 속임수임에 틀림없는 '마술'을 믿게 만들고, 잃어버린 꿈들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는 전체적으로는 흑백으로 그려진 작품인데, 아주 제한적으로 칼라가 쓰이며 특별한 의미가 연출되었다. 그리고 스크롤을 이용한 연..

웹툰 보고 2013.10.14

커피빈 골드카드를 받다

커피빈 골드클럽 멤버가 되어 웹으로 신청한 뒤 한 달쯤 지나 드디어 커피빈 골드카드 실물을 수령했다. 스타벅스 골드카드는 수령을 희망하는 매장을 지정해서 해당 매장으로 카드를 찾으러 가야했는데, 커피빈은 지정했던 수령처로 일일특급 등기우편으로 보내왔다. 스타벅스 골드카드는 전체적으로 금색이었는데, 커피빈은 검정색으로 골드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제 93개의 콩을 모았으니까 27잔만 더 마시게 되면 VVIP가 될텐데 VVIP등급의 별도의 클럽 멤버 카드 발급은 없는 것 같다.

일상+ 2013.10.14

포메인 : 왕십리민자역사점

처의 뜻에 따라서 중고라고는 하지만 유아 전집 2질을 50만원에 지르고 난 뒤에 그냥 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는 뭔가 억울했다. 처를 부추겨서 뷔페를 가고자 걔중에 만만해 보이는게 왕십리민자역사에 위치한 마리스꼬로 갔는데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영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곧 새음식이 리필되는 않는다기에 바로 옆에 위치한 포메인으로 들어갔다. 18개월 아기와 나눠먹을 생각으로 처는 소고기 볶음밥을 나는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아기는 볶음밥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쌀국수를 좀 입에 댔다. 면을 먹는 재미가 제법 있는 모양이었다. 결국은 내 양에는 주문한 쌀국수의 양이 좀 부족하여 사리를 추가하였다. 쌀국수도 좀 그렇지만 볶음밥은 매우 비싼 느낌이다. 아기가 즐겁게 먹었기에 대체적으로 불만은 없었..

먹고 마시고 2013.10.14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회사의 팀에 여자가 과반이 넘는 덕분에 팀 회식비로 식사가 아닌 공연관람을 하게 되었다. 단돈 만원에 공연을 예매를 했다는 것과 홍대 지역에 위치한 극장이라길래 제목조차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큰 기대는 없었다. 보게 될 공연이 연극인지 뮤지컬인지조차 몰랐었다. 공연장인 홍대 인디팍 아트홀에 도착해서 전용극장을 대관한 오픈런 공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약간 기대를 갖고, 도대체 '콘서트 뮤지컬'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를 보기 시작했다. 아직은 훈련이 덜된 배우들인지 발음이 부정확해 대사나 가사 전달이 잘 안되었고 발성과 음정들도 불안했다. 하지만 배우들이 진심으로 공연을 즐기며 연기하고 노래한다는 것이 피부로 와닿았기에 참 보기 좋았다. 뭔가 어설프지만 연기자 모두 그들 나름대로의 개성과 매력은 살아..

공연 보고 2013.10.07

코엑스 아쿠아리움 연간회원에 가입하다

올해 초에 있던 에어 아시아의 나고야 첫 취항 프로모션으로 싼 비행기 티켓의 유혹에 넘어갔었다. 그런 이유로 지난 여름휴가를 일본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그 중 하루는 아기를 위해 나고야항 수족관에 들렀었다. 그 때는 고작 15개월 아기였음에도 정말 관람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기에 서울에 와서도 63씨월드라던가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자주 데려가겠다고 마음 먹었고, 지난 추석 연 휴 마지막 날에 드디어 수족관에 가기로 했었다. 볼거리가 63씨월드보다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쪽이 많다는 평을 보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집에서 가까운 여의도가 아닌 삼성동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연간회원권이었다. 연간회원 1인에 45,000원인데, 기본 어른 1회 입장에 19,500원이니까 두 번 정도 가게되면 본전과 비슷하고 ..

육아 2013.09.24

17개월 아기, 볼풀에서의 다이빙 - 디보빌리지 : 청계천점

국내 최대 실내 어린이테마파크라는 디보빌리지 청계천점에 다녀왔다.확실히 다른 곳에 비해 넓기도 넓었지만, 추석 전날이어서인지 텅텅 빈 느낌으로 한참 잘 놀다왔다. 얼마 전만해도 볼풀에서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던 아기가 이제는 폼잡고 다이빙까지 하다니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육아 201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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