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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처제가 결혼을 한다.
처가 식구들 중에 유일하게 정붙은 사람이 처제였지만, 상견례는 처가의 일이라 생각되어 별로 배석하고 싶지 않았다.
아기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핑계들로 내 뺄려고 했지만 처가 섭섭해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 불편한 자리에 따라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내 판단이 옳았던 것 같다. 상견례 중에 오가는 대화를 있는 그대로만 듣지 못하고 곱씹어 보면서 나와 내 가족이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기분이 더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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