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341

비즈바즈

어느덧 돌이 지난 딸을 둔 아이 엄마가 되어버린 15년지기와 오랜만에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팀장님이 연차를 쓰셔서 여유로운 점심을 즐기려고 전날 미리 약속을 잡았지만, 먹거리를 고르지 못하다가 당일이 되어서야 뷔페나 가자는 말을 나눴다. 처음에는 무스쿠스를 가자길래 더운 날 걷기가 좀 귀찮아져서 코엑스컨벤션센터 2층에 있는 비즈바즈로 오라고 했다. 무스쿠스와 비즈바즈의 가격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막상 비즈바즈에 도착해보니 가격이 두배가 넘었다. 무스쿠스는 점심이 22,000원인데, 비즈바즈는 45,000원이나 한다. 물론 음식의 종류가 훨씬 많기는 하지만, 많이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다. 부지런히 열심히 갖다 먹었다. 작년 연말에 회사에서 회식을 했을 때에는 꽤 괜찮았던 기억이었는데, 내 돈을 내고..

먹고 마시고 2007.08.02

주부습진에 걸리다

아침에 약한 편이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여유롭게 출근해야지.'하고 매일 같이 마음을 먹어도 언제나 다음 날엔 5분만 더 잠을 청하다가 보면,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보통은 8시 57,8분 빨라도 55분 이전에 도착한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늦잠을 자더라도 꼭 아침에 샤워를 하는 편이다. 샤워기로 몸을 적시며 동시에 대충 비누칠을 하고, 머리를 감고, 이빨을 닦고, 면도를 한다. 그리고 욕실을 나와 대충 수건으로 몸에 물기를 닦아내고, 옷을 입는다. 발에 있는 물기는 거의 닦아내질 못한다. 그런 채로 양말을 신고 구두를 신고 일과를 시작한다. 그렇게 내 발은 주부습진 같은 것에 걸린 모양이다. 각질이 일어나면서 붓고 가렵더니 어느덧 피부도 갈라지고 진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곳에 모기가 두 ..

기타 2007.08.02

철콘 근크리트(鉄コン筋クリート)

1004ant님이 댓글로 추천을 해주어서 포스터만 보고는 악동들의 명랑 만화물이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하였다. '쿠로의 목소리 - 니노미야 카즈나리(二宮和也), 시로의 목소리 - 아오이 유우(蒼井優)'라는 소개 자막이 흘렀다. 니노도 반가웠지만 아오이 유우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는 것을 알고 한층 기대가 커졌다. 그런데 아오이 유우의 시로가 왜 이 모양인거지? 기대와는 다르게 상징이 가득한 몽환적인 애니메이션이었다. 가볍게 볼 작품이 아니었지만, 무겁게 볼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인지 몰입하지 못하고 겉돌았다. 정교하게 그려진 배경과 색감은 감동이 물밀듯 했지만, 집없는 이와 야쿠자들의 거리인 타카라 마을에서 일본어로 검정과 하양을 뜻하는 쿠로와 시로라는 부모 없이 자라는 어린 주인공들의 성장 이야기..

기타 2007.07.30

멘토(The One Minute Teacher; How to Teach Others to Teach Themselves)

직장동료가 이직을 하면서 선물로 주고 간 책이었다. 삶에 대한 지침서들은 읽어본 적도 없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냥 책장에 꽂아만 두기에는 만원이나 하는 책값이 아까웠기에 일단 읽기 시작했다. 200쪽 남짓한 분량으로 출퇴근 하면서 가볍게 읽기에 좋았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존과 소피아 선생님이라는 등장인물을 내세워 '1분 원칙(1분 목표, 1분 칭찬, 1분 성찰)'의 방법을 통하여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가르치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고기를 낚는 방법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설득력있는 좋은 방법이었지만, 아직은 좀 더 빈둥거리고 싶기에 나중에 실천해 보기로 했다. 스펜서 존슨(Spencer Johnson), 콘스턴스 존슨(Constance Johnson) 지음 / 안진환 옮..

기타 2007.07.30

가야공원

전사 회식이 있었다. 전체 인원이 35명 남짓한 작은 규모의 회사이기에 회사 앞으로 버스 한대를 불러 교외로 나갔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근처의 가야테마공원이 목적지였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소고기를 먹는 날이었는데, 이거 소갈비가 맞기는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얼마 전 단군의 땅 : 구의점에서의 정말 맛있던 소갈비와 비교가 되는건지는 몰라도 고기가 영 맛이 없었다. 냉면도 별로였고, 서비스도 엉망이었다. 전화번호 031-791-9223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457-1

먹고 마시고 2007.07.29

신부와 아빠(花嫁とパパ)

제목만 보고 곱게 키운 딸을 시집보내게 되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그리는 그런 뻔한 감동을 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산으로 갔다. 가훈 1. 귀가시간 7시 2. 이성교제 금지 3. 외박 금지 4. 인사 잘하기 20살이 되어 사회에 첫 발을 내딪는 딸에게 요구하기에는 많이 너무한다 싶은 가훈이다. 딸이 태어나자 마자 아내가 죽어서 혼자 애지중지 키워 온 것은 알겠지만, 아직까지 휴대폰조차 허락하지 않고, 딸의 첫 출근하는 직장에 먼저 찾아가 인사를 하는 등 지나치게 간섭하는 스토커 같은 아빠가 나온다. 딸로 나온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의 상큼 발랄한 귀여운 연기를 보느라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그다지 볼만한 드라마는 아니였다. 매우 억지스러운 이야기였다. 제작 : ..

드라마 보고 2007.07.23

우리들의 교과서(わたしたちの教科書)

문득 칸노 미호(菅野美穂)가 나오는 드라마가 보고 싶어졌었다. 에서의 그 귀여운 모습에 잔뜩 반했었는데, 최근 출연작을 검색해보니 라는 제목이 출력되었다. 그다지 끌리는 제목은 아니었지만, 일단은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첫장면에 임시 교사로 부임하여 학생들에게 자기 소개와 더불어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토 아츠시(伊藤淳史)가 나왔다. 이토 아츠시의 에서의 이미지가 머리에 박혀 있기 때문인지 왠지 드라마가 코미디일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매우 매우 진지한 드라마였다. 그것도 집단 이지메(いじめ)를 당한 소녀의 죽음과 이에 대한 재판이 드라마의 소재였다. 칸노 미호는 변호사를 연기 하였기에 그 귀여운 얼굴을 감추고 조금 지적으로 보이려는 의도였는지 시종일관 안경을 끼고 나온 것이 많이 아쉬..

드라마 보고 2007.07.18

심슨 가족 : 시즌 3-06(The Simpsons : Season 3 - Like Father, Like Clown)

크러스티 더 크라운(Krusty the Crown)은 바트와 리사가 자주 보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광대다. 바트는 학용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물건들을 크러스티 더 크라운의 캐릭터 상품을 쓰고 있을 정도로 열렬한 팬이다. 시즌 1의 6번째 에피소드(Krusty Gets Busted)에서 바트와 리사가 크러스티의 강도 누명을 벗겨줬던 인연으로 크러스티가 심슨 가족의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크러스티가 랍비인 아버지와 오랜동안 부자의 연을 끊고 지내왔다는 것을 말하게 된다. 바트와 리사는 크러스티의 아버지를 찾아서 끊어진 부자의 화해를 돕는다. 이야기는 괜찮았지만, 재밌는 에피소드는 아니였다. 감독 : Brad Bird, Jeffrey Lynch 각본 : Jay Kogen, Wallace Woloda..

기타 2007.07.18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マイ★ボス★ マイ★ヒーロー)

드라마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알고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가 시작되자, 홍콩 마피아와의 거래에 실수하지 않기를 당부를 받는 나가세 토모야(長瀬智也)가 나왔다. 야쿠자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잔뜩 무게를 잡던 주인공 사카키 마키오(榊真喜男, 나가세 토모야 분)가 간단한 덧셈조차 하질 못해서 홍콩 마피아와의 거래를 망쳐 버렸다. 마키오의 아버지이자 야쿠자 조직의 보스는 마키오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조직의 보스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했다. 한국 영화 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드라마였다. 결국 마키오는 고등학교에 뒷구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교복을 입었더라도 도대체 누가 이런 외모를 17세라고 믿어줄까 싶지만, 나가세 토모야에게 그런데로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는 영화의 후반부에 억지로 감동..

드라마 보고 2007.07.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