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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7

현대카드 퍼플 해지의 유혹

현대카드가 야심차게 준비했음이 틀림없을 듯한 현대카드 퍼플에 대한 호텔 피트니스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었다. 이 허접한 블로그에도 퍼플 피해자란 분이 장문의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몇몇 커뮤니티들을 돌아보면 많은 퍼플 이용자들이 반발하는 모양이다.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의 시세라던가 1년 회비를 생각하면, 단돈 60만원짜리 연회비의 카드로 1년간 50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파격적인 혜택이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기존 호텔 피트니스 회원들의 반발 때문인지 호텔 측에서 서비스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였고, 결국 현대카드 측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일방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게 된 모양이다. 지난 4월 초에 런칭한 서비스라고 하는데 4개월도 지나지 않아 서비스가 중지된 것이다. ..

일상+ 2011.07.24

아쉬운 현대카드 퍼플

스스로를 나름 체리피커라 평가하며, 주로 KB카드를 굴비로 엮어서 적재적소에 카드 할인과 적립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도 연회비는 내지 않는 카드 생활에 매우 만족하며 지내왔었는데, 얼마전 무려 연회비 60만원짜리 현대카드 퍼플을 발급을 받았다. "뻘짓 of the year" 라고 지인들은 평가하지만, 여행을 좋아하기에 연회비만큼의 혜택은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혹시나 발급거절 당하진 않을까 맘을 졸이며 신청을 했었다. 설계사를 통하기는 했지만, 나한테도 별 군소리없이 발급해준 것을 보면 그다지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은 카드겠지만, 나름 상위 5%를 위한 VIP카드이며, 넘사벽이라는 '블랙'을 제외하고는 현대카드를 대표하는 카드일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발급받자 마자 날아든 국내 호텔 피트니스 이..

일상+ 2011.07.18

결혼 뒤에는 항상 돈이 고프다.

스물 다섯이 넘도록 여자친구 한 번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던 녀석에게 결혼은 정말 꿈 같은 일이었다. 이 꿈만 이루면 모든 일은 자동으로 이루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결혼은 정말 냉혹한 현실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뼈저리게 느낀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모든 원인이 다름 아닌 돈에 있다. 넉넉한 집의 자식은 아니었지만, 별로 돈의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왔었고, 그 때문인지 돈에 대한 욕심도 별로 없었다. 변변치 않은 직업을 택하여 한 달에 백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던 시절만 하더라도 풍족하게 지냈었다. 하지만 지금은 돈이 탐이 난다. 첫 월급의 두 배를 넘게 벌고 있지만, 돈이 부족하다. 쓸 돈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가진 돈은 턱없이 모자르다. 결혼 뒤에..

일상+ 2011.03.25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자

35.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되었다. 인생의 절반이나 지나온 것이지만 돌아보면 이렇다고 내세울만한 이루어 낸 것이 별로 없는 듯하다. 의지박약으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스스로를 반성하며 지금부터라도 남은 삶동안 내가 자신에게 바래왔던 모습들을 갖춰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는 외국어 공부다. 하다말다 하다말다 보니, 아직도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데,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그리고 에스페란토어까지 무려 6개의 언어를 건드려봤다. 다 집어치우고 영어부터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어 본다. 우선 교재부터 정해봐야겠다.

일상+ 2011.03.22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게 지난 2009년 12월이니까 1년 3개월이나 지난 일이다. 200여건의 영양가 거의 없는 글들을 지난 5년동안 대충 끄적거려놨는데, 문득 좀 알차게 꾸며보고 싶은 맘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스킨도 바꾸고, 카테고리도 싹 정리해버렸다. 일기를 쓰듯 매일매일 짧게라도 나의 일상과 생각들을 정리해 볼 마음이다.

일상+ 2011.03.21

결국 011 세자리 국번을 포기하고 아이폰을 지르다

돈 쓸 줄 모르던 어린나이에 큰 돈이 생기자, 모토롤라 택2라는 정말 벽돌같은 휴대폰으로 보증금만 65만원 예치하고 SKT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에 가입했었다. 기존번호를 포기하고 신규가입을 하는 것이 새 휴대폰으로 갈아타는 금전적 이득이 컸지만, 나름 기억하기 좋은 번호였기에 당연한듯이 웃돈을 치뤄가며 기기변경으로 일관하며 14년 동안 011 세자리 국번의 번호를 유지해왔다. 010 식별번호의 비율이 80% 이상 넘어선다면 기존 번호들을 강제통합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해왔지만, 그래도 버틸때까지 버텨볼 생각이었다. 정말 다 망가져가는 2G폰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아이폰의 유혹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KT에서 3G폰으로 기변하더라도 011 번호를 가상으로나마 유지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준비 중..

일상+ 2009.12.03

사진작가 김중만님의 사인을 받다.

출근을 하고 동료와 함께 잠깐 커피를 즐기러 건물 1층에 위치한 프라우스타로 내려갔는데, 아침에는 보통 한가한 편인데 평소와 다르게 매장에 사람이 가득했다. 알고보니 손님이 아니라 무언가 촬영을 하고 있는 스텝들이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커피를 받아들고는 텅빈 흡연공간으로 들어가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레게 머리의 포스(!)가 넘치는 분이 들어오셨다. 사진작가 김중만님이었다. 매우 멋적었지만, 다가가서 "혹시 사인같은 것이 있으세요?"라고 용기내어 물었더니 내 이름과 날짜를 묻곤 흔쾌히 사인해주셨다. 사인이 없으시다고 했다면, 사진 한 장을 부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생 처음 유명인에게서 받은 싸인이다.

일상+ 2008.06.14

다음 블로그 검색 결과에 추천마크가 달리다.

최근에 이 블로그의 유입경로를 살펴보니 다음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왠지 수상해서 경로들을 뒤따라 가보니, 나도 모르던 사이에 블로그 검색결과에 이 블로그의 제목 옆에 추천 표시가 달려 있었다. 다음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별다른 내용없는 이 블로그를 추천하고 있는 것일까? 덕분에 방문자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면 한 편 기쁘기도 하지만, 이 블로그에서 만족할만한 내용이 없음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일상+ 2008.05.26

라이카 M8을 지르다.

참 오랜시간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결국은 라이카 M8을 구입했다. M8은 레인지 파인더(Range Finder) 카메라의 절대 지존이었던 라이카의 M 시리즈를 그대로 계승하여 디지털방식으로 만든 카메라다. 막상 지르고 난 뒤에는 그동안 내가 제정신은 아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라이카의 명성에는 못미친다는 평은 차치하고서라도 RF 방식의 특성상 파인더에서 보이는 데로 사진이 찍히지 않을 뿐더러, 초점이 자동으로 잡히지도 않는다. 익숙해진다면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게될 거라지만, 처음 접하는 RF 카메라이기에 초점을 잡는 것에 적응하는 데만도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사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 없기에 라이카의 빨간 딱지만으로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 녀석 덕분에 조금이라도 일..

일상+ 2008.04.07

학전 블루 소극장 앞에서 마주친 고 김광석의 기념비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한참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고, 용돈이 생기는 데로 테이프로 발매된 앨범들을 사다가 모으는 취미가 생겼었다. 동네 레코드 점에는 주로 TV에나 나오는 인기 가수들의 앨범들을 주로 취급했었기에 종종 한양대학교 정문 근처의 작은 레코드 가게로 비교적 덜 알려진 가수들의 테이프를 구입하러 가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작은 레코드 가게 주인이 어린 단골이었던 나에게 김광석의 콘서트 초대권을 선물로 건네 주었던 것은 아마 중학교 3학년 때 쯤이었던 것 같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콘서트라는 것을 가보게 되었었다. 사실 처음 학전 소극장을 들어서고는 실망을 많이 했었다. 그때까지는 공연이라고 하면 규모가 클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김광석이 등장하고 그의 노래들과..

일상+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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