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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보고 24

목욕의 신

에 이어서 하일권 작가의 다음 작품인 을 봤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가벼운 분위기였는데, 네이버 웹툰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한다. 격투기와 때밀이를 접목시킨 '목욕투'라던가 때밀이 서바이벌대회 '목욕스타 M'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이름들과 최고의 때밀이를 양성한다는 '금자탕'의 럭셔리함까지, 어떻게 보면 장난스런 소재들이지만 조금 진지하게 느껴진 것은 작가의 연출력과 주제 덕분인 것 같다. 무리한 설정들이지만, 진심으로 열정을 다할 무엇인가를 찾으라는 작품의 메시지는 강렬했다. 대체로 즐겁게 봤지만, 주인공 '허세'가 새로운 일을 버리고 다시 '금자탕'으로 돌아가는 신파스러운 결론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화로 제작중이라는데 뭔가 다른 결말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웹툰 보고 2013.11.04

안나라수마나라

는 2010년도에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었던 하일권 작가의 작품이다. 는 조금 실망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 좋은 느낌으로 계속해서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구멍난 스타킹에 배고픔을 잊기위해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전교2등 윤아이가 주인공이었다. 그녀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마술사를 만나게 되는데, 주변으로부터는 망한 유원지를 떠도는 제정신이 아닌 '미친 마술사'라고 불린다. 작품은 가난과 꿈에 대한 상투적인 설정들과 이야기들이 그려지는데, 전혀 상투적이지 않았다.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히 속임수임에 틀림없는 '마술'을 믿게 만들고, 잃어버린 꿈들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는 전체적으로는 흑백으로 그려진 작품인데, 아주 제한적으로 칼라가 쓰이며 특별한 의미가 연출되었다. 그리고 스크롤을 이용한 연..

웹툰 보고 2013.10.14

두근두근두근거려

는 2009년도에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하일권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데뷔작인 를 매우 재밌게 봤기에 그의 다른 완결된 작품을 검색해보다가 가장 '두근거리는' 제목이 있길래 찾아보게 되었다. '두근거리게도' 여자 수영복 '오덕'인 주인공 '배수구'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 담임의 농간으로 학교의 신생 클럽인 여자 수구부에 '여장한 체로' 들게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들을 그린 웹툰이었다. 주인공이 도대체 얼마나 여성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목소리는 둘째치고 수영복 차림으로도 여장이 들어나지 않는다는 설정부터가 많이 황당했고, 와 닿지가 않았다. '여장'과 '수구'라는 소재 이외에는 아버지의 어긋난 기대와 그것에 부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부담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았는데, 그 진부한 갈등이 너무나 ..

웹툰 보고 2013.09.16

삼봉이발소

하일권 작가의 데뷔작인 는 원래 파란 웹툰에 연재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파란닷컴이 서비스를 중지했기 때문인지 지금은 네이버 웹툰에 게재되어있는 덕분에 출퇴근 길에 네이버 웹툰 앱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정신을 잃고 동공이 축소되며, 말을 더듬고, 심할 경우 주위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못생긴 사람들만 걸리는 것이 틀림없는 '외모바이러스'로 인한 발작증세와 커다란 가위로 무장하고 그 외모바이러스를 치료하러 다니는 이상한 잘생긴 이발사 '김삼봉', 그리고 수상한 말하는 고양이 '믹스'를 못생긴 주인공 '박장미'의 시점으로 다가서는 다소 몽환적인 이야기였다. 작가의 네이밍 센스이외에는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 작품으로 연극화하여 현재 오픈 런 공연중이기도 하다.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작가가 대학시절 과제로..

웹툰 보고 2013.09.09

당신과 당신의 도서관

은 Daum 만화 속 세상에 연재된 곽인근님의 두번째 웹툰이다. 예고편과 후기, 그리고 연재공지를 포함하여 총 27화가 지난 2010년 6월 21일부터 2011년 12월 27일까지 연재되었다. 주인공처럼 임용고시를 준비해 본적은 없지만, 언제부턴가 '정처없이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멍텅구리 배 같은 인생'을 살게 된 탓인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어 버렸다. 완벽하지 않은 인물들의 '뜻한 바를 이루려 노력하기에 당당한'이야기를 보며 조금은 마음이 정화된 듯하다. 작가의 전작인 를 볼 때는 몰랐는데, 대사나 지문으로 인물이나 사건을 구구절절히 설명하지 않고, 인물들의 표정이나 그림을 읽어야 하는 웹툰이었다. 투박한 그림체와는 배치되는 이런 특징이 신기해서 검색을 통하여 인터뷰를 찾아보니 원래는 애니메이션을 ..

웹툰 보고 2011.11.16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는 네이버 만화에 2008년 12월 31일부터 2011년 10월 30일까지 번외편과 후기를 포함하여 총 267화가 연재된 '미티'라는 필명을 쓰는 홍승표 작가의 웹툰이다. 2년전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던 아이폰 3GS를 마련한 뒤에 바로 네이버 웹툰 앱을 설치한 뒤에 조석 작가의 라던가 무적핑크 작가의 갈은 에피소드 위주의 작품만을 보다가 처음으로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보게된 것이 였는데, 이제야 연재가 끝났다. 처음 이 웹툰을 보기 시작했을 때에는 에피소드 위주의 개그만화로만 알았는데, 회를 거듭해 가니 언제부턴가 사건들이 벌어지고, 이야기가 진행되고, 세계관이 정립되는 만화였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만화의 소재인데, 작가와 세대가 같은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많은 향수를 ..

웹툰 보고 2011.11.06

그는 불안하고 나는 사랑한다.

는 2009년 1월 29일부터 2009년 10월 14일까지 Daum 만화 속 세상에서 연재된 박다애 작가의 웹툰이다. 연애경험이 거의 없는 32세의 능력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여자와 22세의 불우한 환경의 남자주인공이 만나서 연애하는 이야기의 만화이다. 이응과 미음을 작은 점만 찍은 폰트를 사용한 나레이션을 읽기 힘든 탓인지 왠지 모를 선입견을 갖고서 보기 시작했다. 32세의 능력있는 '숫처녀'가 22세의 호스트빠 출신의 10살 연하를 우연히 홍대클럽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리저리 이용당하는 막장드라마 수준의 이야기는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여자주인공의 행동이 지나치게 갑갑해 보이기도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정말 그런 행동을 하는 여자 애들이 많았었 기에 참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 것 같기도 ..

웹툰 보고 2011.10.30

세브리깡

은 Daum 만화 속 세상에서 지난 2009년 3월 4일부터 2010년 2월 3일까지 예고편과 후기를 포함하여 총 80회에 걸쳐 연재된 강도하 작가의 웹툰이다. , , 등의 청춘 3부작으로 매우 인지도가 높아진 작가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으로 처음 작가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세브리깡'은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사실은 '노아'라는 본명이 있지만,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따로 밝히지 않는다. 남들이 멋대로 붙여주면, 그것이 그녀의 이름이 된다. '세브리깡'은 남자 주인공 이글이 붙여준 '노아'의 이름이다. 드라마 에서 현빈이 읊어대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에서 따왔다. 남자주인공이 그에게 달라붙는 지긋지긋한 스토커 초연을 떼어버..

웹툰 보고 2011.10.30

당신의 모든 순간 - 순정만화 씨즌4

을 끝으로 지금까지 완결된 강풀의 장편 웹툰 시리즈의 정주행을 마쳤다. 이번 작품은 초반 좀비의 등장으로 처음엔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인줄 알았다. 순정만화 씨즌4인데 좀비라는 설정이 좀 의아했지만, 끝까지 보고 나니 '당신의 모든 순간'이라는 정말 그럴듯한 배경이 된 것 같다.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으로 말미암은 광우병 파동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버리는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치들이 있어서 이번 작품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한 것 같다. 강풀 작가가 정치적인 색깔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번 작품 자체의 주제는 남녀사이의 사랑을 비롯하여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전달해 준다. 특히 어린 여자아이 좀비 '공주'의 이야기는 매우 가슴아팠다. 강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대부..

웹툰 보고 2011.10.30

어게인(again) -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씨즌4

는 Daum 만화 속 세상에서 2009년 6월 22일부터 2009년 11월 26일까지 예고편과 후기를 포함하여 총 33편회에 걸쳐 연재된 강풀 작가의 웹툰이다. 부터 시작하여 10월 초부터 지금까지 강풀 작가의 웹툰 만을 정주행 중이다. 출퇴근 시간의 자투리 시간 만 쓸 생각이었는다. 하지만 작품을 보다가 보면 작가 특유의 이야기 흡인력 때문에 결국은 멈추지 못하고 집에 도착해서도 눈감기 전까지 보게 되어 보름 남짓한 짧은 시간에 8편째를 감상하게 되었다. 이야기 구성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닥치고 재미'있는 강풀 만화다. 작가의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의 시작을 알린 와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씨즌2인 과 동일한 등장인물들이 에는 많이 나오기에 작가는 작품의 예고를 통해서 두 전작들을 미리 읽어봐주기를 권장하면서도..

웹툰 보고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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