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가 영화 의 시사회표를 챙겨주어서 지난 목요일 브로드웨이시네마에서 처와 함께 보았다. 원작소설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던 탓에 영화의 포스터만 보고는 폭력이 난무할만한 학원 성장물로 열혈선생으로 나올 김윤석이 문제아 완득이를 개과천선 시키는 뻔한 이야기를 상상했지만, 영화는 매우 신선했다. 장애인 아버지로 대표되는 불우한 가정환경과 필리핀 어머니, 그리고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 이야기의 소재만을 떼어놓고 생각해보면 우울한 이야기가 한 편 떠오르지만, 영화 는 정말 실껏 웃게 되는 작품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준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정의 의식을 억지스럽게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 번 곱씹게 해준다. 원작을 접하지 못했기에 원작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