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Comic Soccer Performance)

요즘 우리 부부의 모든 문화생활은 처제가 협찬해주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도 역시 처제가 표를 얻어와서 처와 처제와 셋이서 함께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에서 <하이킥> 공연을 보러 다녀왔다. <하이킥>의 뮤지컬 표라는 말만 듣고, MBC 시트콤 <하이킥>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알고보니 부제처럼 Comic Soccer Performance 공연이었다.

극중에 대사는 "I love soccer!" 정도 밖에는 없는 넌버벌 뮤지컬이었다. 조금 지루할 줄 알았는데, 태국의 세팍타크로 금메달리스트와 비보이, 풋볼 프리스타일러, 무술등의 참여로 현란한 공놀이와 무술 고수의 액션연기등 볼거리가 다양했다.

또한 관객을 불러내 족구 시합을 한다던가, 커다란 공으로 관객 모두와 함께하는 공놀이를 한다던가,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하는 등 관객의 참여를 이끄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이 좀 귀찮았지만, 처와 처제를 비롯한 다른 관객들은 특히 어린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들 하는 것 같았다.

Comic Soccer Performance라는 부제에 매우 충실하여 퍼포먼스와 코믹한 에피소드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넌버벌의 한계 때문인지 이야기 구성이 단조로운 점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