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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 23

26년

팩션(faction)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단어로써 역사적 사실이나 배경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창작해 내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작가 강풀의 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한 팩션이다. 을 최대한 재미있게 그려서 될수록 많은 이들이 이 만화를 볼수 있게 하고, 이 만화를 본 이들에게 최소한 80년 5월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목적이 있었다 한다. 그런 목적이기에 만화는 작가의 권한으로 부분적 카피레프트를 표방한다고 한다. 강풀 만화의 독점게재권을 가지고 있는 Daum의 권리를 해치지 않고, 대량카피와 상업적인 목적이 배제되었다면, 특정정당의 선전물이나 정치색이 있는 시민단체가 아니라면 펌질이 자유로운 작품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

웹툰 보고 2011.10.24

타이밍(timing) -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씨즌2

작가 강풀의 에 이어서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씨즌2인 웹툰 을 보았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만화책으로는 출간되어 있으며, 영화화는 2012년에나 애니메이션이 완성될 모양으로 지금은 예고편이 공개되어 있다. 은 시간에 대한 능력자들이 주인공인데, 시간을 멈추는 자와 10초를 되감는 자, 10분 후를 보는 자와 미래의 참사를 보는 자 등이 힘을 합쳐 끔찍한 사고를 막는 내용이 줄거리다.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의 전작인 에 나왔던 '저승사자'인 양성식 형사도 주요 캐릭터로서 다른 시간 능력자들과 힘을 합쳐 또 다른 '저승사자'가 벌리는 참사를 막기 위해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 능력자들 뿐만 아니라, 귀신이라는 초자연적 존재들도 등장한다. 미스터리 작품이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사랑을 주제로 하..

웹툰 보고 2011.10.24

바보 - 순정만화 씨즌2

아이폰만 들고 다닐 때에는 주로 출퇴근길에만 웹툰을 봤었는데, 아이패드2를 마련한 뒤로는 출퇴근 길은 물론 잠들기 전에도 웹툰을 즐기게 되었다. 주로 완결된 작품들을 골라 보고 있는데, 지금은 와 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로 강풀 작가의 웹툰들을 정주행 중이다. 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풍납동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 바보 승룡이의 순수한 사랑을 섬세한 감성으로 그린 만화다. 작가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인지, 작가의 어린시절 무렵 배경 설정만으로 나도 어린시절의 향수에 젖어서 마음을 열고 작품을 즐기게 되었다. 우리 동네에도 언제나 친구들의 놀림의 대상이었던 바보가 하나 있었다. 그 바보는 우리와 함께 놀고 싶어했지만, 우리는 절대로 같이 놀아주지 않았다. 나쁜 행동이라는 죄책감도 없이, 우..

웹툰 보고 2011.10.21

아파트(미스테리심리썰렁물)

가 장르적 제목을 가진 작품이 히트해서인지 강풀은 그의 두번째 장편 작품의 제목을 이라고 붙여서 Daum 만화 속 세상에서 연재했었는데, 로 제목이 달라졌다. 작품을 출판을 하게 되면서 웹툰의 제목도 달라진 모양인데, 영화화 하면서도 같은 제목을 썼다. 이라는 제목을 출판물이나 영화에 쓰기에는 좀 썰렁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강풀 작가의 전작인 의 감성을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으며, 또 이라는 유치한 제목 때문에 작품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의 공포가 가미된 개그가 주를 이루는 만화겠거니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진심으로 충분히 공포를 느꼈다. 그런 그림체로 이렇게 무서움을 주다니 너무 신기했다. 아마 영화화가 되었을 만큼 탄탄한 이야기 구성의 덕도 있겠지만, 강풀만화 특유의 1인칭시점의 ..

웹툰 보고 2011.10.18

오직 그대만

지난 토요일 CGV 왕십리에서 영화 의 유료 시사회를 처제가 챙겨준 예매권으로 보았다. 영화의 제목과 소지섭과 한효주의 영화포스터만으로 전형적인 멜로영화일 것이라고는 짐작했지만, 부산 영화제 개막작이라기에 약간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던 탓인지 실망이 컸다. 전직 권투선수로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복싱을 그만두고 나쁜 짓을 좀 하다가 착실해진 남자주인공 철민(소지섭 분)과 부불의의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어가는 여자 주인공 정화(한효주 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인데, 그 뿐이었다. 소지섭의 액션이라던가 연기 한효주의 발랄한 느낌과 함께 두 주연배우의 외모뿐만 아니라 상당히 공을 들인듯한 예쁜 영상들은 나쁘진 않았지만, 무언가 겉도는 느낌이 강했던 것은 영화의 이야기가 뻔하면서도 너무 우..

영화 보고 2011.10.17

완득이

처제가 영화 의 시사회표를 챙겨주어서 지난 목요일 브로드웨이시네마에서 처와 함께 보았다. 원작소설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던 탓에 영화의 포스터만 보고는 폭력이 난무할만한 학원 성장물로 열혈선생으로 나올 김윤석이 문제아 완득이를 개과천선 시키는 뻔한 이야기를 상상했지만, 영화는 매우 신선했다. 장애인 아버지로 대표되는 불우한 가정환경과 필리핀 어머니, 그리고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 이야기의 소재만을 떼어놓고 생각해보면 우울한 이야기가 한 편 떠오르지만, 영화 는 정말 실껏 웃게 되는 작품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준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정의 의식을 억지스럽게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 번 곱씹게 해준다. 원작을 접하지 못했기에 원작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보고 2011.10.16

서울회관

지난 주말에 처와 함께 1박2일동안 구례에 들러 지리산의 연곡사와 화엄사, 그리고 노고단을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맛있는 저녁을 먹고자 구례에서 유명한 집들을 검색해보니 이 가장 눈에 띄길래 네비게이션의 지시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찾아갔다. 구례우체국이 보였지만, '설마 이곳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골목길에 이 있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되었던 정보들과는 가격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기존에는 3인이상은 인당 9천원 2인까지는 인당 1만원이라고 해서 2만원이면 될줄 알았는데, 이제는 3인까지는 3만원이라고 한다. 일요일 오후 다섯시를 향하는 시각에 도착해서인지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정말 한상 가득히 40여가지가 되는 반찬들이 나왔다. 시각적인 만족이 되기는 했지만, 2인이 먹기에는 너무..

먹고 마시고 2011.10.15

순정만화

강풀은 1세대 웹툰 작가로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와 연극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시금석이 된 작품인 는 강풀의 첫 장편만화라고 한다. 출판도 되고, 영화화는 물론 연극으로까지 만들어진 웹툰인 강풀의 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아마 정식 연재처가 아닌 누군가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게시판이었던 기억이다. 몇 편을 보고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에 푹 빠졌었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마음이 따스해지는 매력적이 흐르는 작품이었지만, 당시 실연의 상처에 허덕이게 되면서 더 이상 예쁜 사랑이야기를 찾아볼 맛이 나지 않았다. 자연스레 읽다만 작품이 되었다. 아이패드용 Daum 만화 앱에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순정만화가 아직 서비스 중인걸 알게되었다. 덕분에 다시 처음부터 정주행하게 되며, 추억을 곱..

웹툰 보고 2011.10.12

인터뷰

요즘 출퇴근 길에 아이패드2로 주로 완결된 웹툰만 보게되면서 최근들어 만화에 대한 글을 많이 적게 된다. 는 다음 만화 속 세상에서 지난 2011년 7월 11일부터 9월23일까지 연재된 작가 루드비코의 두번째 작품으로 후기를 포함하여 총 13편으로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스릴러 물이다. 웹툰의 제목인 '인터뷰'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인터뷰라는 행위를 통해서 몇가지의 이야기들이 액자식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작가 루드비코는 후기를 통해서 "재미는 없어도 된다. 대신 무조건 새로워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했고, '재밌다. 잘했다.' 란 평가보다 '신선하다, 독특하다'라는 평이 더 기분이 좋다고 하는데, 신선하고 독특할 뿐만 아니라 매우 재미있는 웹툰이었다. 개성있는 그림체를 차치한..

웹툰 보고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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