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과동기들 몇몇이 시청역 근처에 모여있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대학 과선배와 먼저 연락을 취해 같이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모여서 회포를 풀고자 늦게라도 합류하려고 했지만, 삼성역으로 발걸음을 떼자마자 시청은 인간적으로 너무 멀다는 생각에 귀찮음이 밀려왔다. 시청역에 모여있는 녀석들에게 동대문 정도로 장소를 옮기라며 협상을 시도하였지만, 결국 결렬되었고 선배가 그냥 삼성역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가자며 인도한 곳이다. 간판의 색감이나 글자체등이 왠지 조선족을 상대로하는 음식점인듯한 느낌이었는데, 선배는 맛집이라고 소개를 했고, 어디까지나 한우만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밀면을 제외하고는 가장 저렴한 메뉴였던 9,000원짜리 한우곰탕을 주문했다. 살코기로만 삶아 다른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