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침, 지옥철에서 싫은 사람들

ttae 2006. 3. 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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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신도림에서 강남 방면의 2호선을 타게 되면서 지옥철이라는 말을 정말 실감하게 되었다. 승객이 너무 많아서 정차할 때마다 이리밀리고 저리밀리는 것도 짜증나는 일인데, 신경을 더욱 돋게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꼭 있다.

첫째는 귀에 이어폰을 가장한 스피커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그 비좁은 공간에서 아침부터 음악에 심취해 몸까지 들썩이기도 한다.

둘째는 휴대폰 벨소리를 엄청 크게 해 둔 사람들이다.
목소리도 무지하게 크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 같지만, 쉽게 끊지도 않는다.

셋째는 굳이 그 비좁은 곳에서 무가지를 보겠다고 어떻게든 공간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다.
꼭 페이지를 넘기며 종이로 건드리기까지 한다.

넷째는 출입문을 앞에 서서 승객들이 내리고 타는 걸 막아대는 사람들이다.
내렸다가 타면 덧날까?

다섯째는 더이상 탈 공간이 없는데도 들이대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결국엔 못탄다. 이들 덕분에 지하철이 제때 출발을 못하고, 줄줄이 연착까지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롯데월드든, 서울대공원이든 소풍가는 여학생들이 싫다.
'사람 많아서 죽겠다.'는 소리를 단체로 시끄럽게 끊임없이 떠든다.

출근시간에 상쾌한 지하철은 바라지도 않는다.
이런 사람들만 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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