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고

파견의 품격(ハケンの品格)

ttae 2007. 4.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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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첫머리에 나오는 자막이다.

1986년 노동자 파견법 실행(파견 대상 업무는 한정적)
1991년 버블 붕괴
1997년~1998년 대규모 금융기관의 파탄 잇따름
1999년 파견법개정 (일반사무 파견, 원칙자유화)
2000년 대졸자 취업률, 역사상 최저
2004년 개정파견법 실행 (파견대상업무 제조업으로 확대)
2005년 파견시장규모 4조엔 돌파
자막과 함께 나레이션이 흘렀다.
영구불멸로 생각되었던 종신고용, 연공서열이라는 일본의 고용 형태는 빈사상태에 빠져있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기업은 자체적으로 슬림화하기 위하여 노동력의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그 결과 비정규 노동자, 특히, 파견이라고 불리는 인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파견인구 300만명. 하지만 급료는 시급으로 보너스 없음, 교통비는 자기 부담 3개월마다 재계약. 그 환경은 불안정하고 엄격하다. 그런 가시밭 길을 힘차게 살아가는 파견들..
외환위기 이후 불거진 우리나라의 비정규직의 문제와 비슷하다.
일본의 계약직 근로자의 애환을 다루는 진지한 드라마일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코미디였다.

주인공인 오오마에 하루코(大前春子, 시노하라 료코 분)는 시급이 무려 3,000엔이나 되는 슈퍼 파견이다. 그녀는 어학능력을 비롯하여 복어 조리사, 미용사, 에스테틱, 병아리 감별사, 마사지 지압사, 위험물 취급자, 조산사, 핵연료 취급 주임자 등 말도 안되는 종류의 수많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해결해가는 정말이지 슈퍼우먼이다. 하지만 인간미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 사실은 일 잘하는 만능 로보트라고 하는게 더 잘 어울린다.

파견직에 대한 상식을 뒤엎는 그녀가 신참 파견직원인 모리 미유키(森美雪, 카토 아이 분), 파견 차별주의자인 쇼지 타케시(東海林武, 오오이즈미 요 분), 그리고 유우부단한 타나카 켄스케(里中賢介, 코이즈미 코타로 분)와 함께 S&F라는 대기업의 영업부에서 일하며 그야말로 슈퍼 파견다운 능력을 발휘하는게 드라마의 주된 이야기이다.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 있고, 자연스레 웃겼으며,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개인의 경쟁력에 대하여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는 드라마였다.

 
각본 : 中園ミホ
연출 : 南雲聖一
출연 : 篠原涼子  加藤あい  小泉孝太郎  大泉洋
방송 : NTV (2007.01.10 -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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