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약속도 없고, 해야할 일도 없었다. 토요일 늦은 아침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오랜만에 일본드라마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일본 드라마는 보통 12편 이내로 한작품을 마무리 하기에 주말을 때우기에는 딱 좋은 즐길거리다.
무엇을 볼까 고르다가 서피의 일본드라마 클럽에 4월의 추천 명작으로 업로드 되어 있는 '마이 리틀 쉐프'를 보기로 했다.
아베 히로시(阿部寬)가 주연인만큼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코믹한 드라마를 기대하였는데, 의외로 차분하게 감동을 주는 드라마였다. 매우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 때우기에는 적절했다.
쉐프였던 형이 빚을 지고 사라져서 레스토랑 경영권을 빼앗긴 유명한 소믈리에이자 지배인이었던 타치바나 켄사쿠(橘健作, 아베 히로시 분)가 형이 추천하여 보낸 천재 쉐프의 딸인 카모사와 세리(鴨沢瀬理, 야다 아키코 분)을 만나 '쁘띠 에뜨와르(プティ エトワ-ル)'라는 프랑스 레스토랑을 개업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모사와 세리의 독특한 능력은 요리를 먹을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지만, 그 사람에게 행복함을 줄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 사람에 대해 알지 못하면 평범한 요리 밖에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에 쁘띠 에뜨와르는 하루 저녁에 세 테이블 이상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
카모사와 세리의 요리로 결혼을 망설이는 신부의 마음을 다잡게 된다가, 이혼을 하려던 부부가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한다던가 하는 신기한 마법과 같다.
조금은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지만, 꿈과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식 프랑스 요리와 함께 무리없이 이끌었다.
제작 : ホリプロ TBS (2002)
각본 : 源孝志 後藤法子
연출 : 源孝志 山本和夫 樹木まさひこ
출연 : 矢田亜希子 阿部寛 上戸彩 梶原善 内田朝陽 永井大 曲山えり 羽場裕一 市毛良枝 高橋惠子 風間杜夫
방송 : TBS (2002.07.10 - 20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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