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일족(華麗なる一族)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골랐던 이유는 머리나 식힐까해서 가벼운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였는데, 바랬던 것 과는 거리가 멀었다. TBS 개국 55주년 기념 특별기획 작품이었던 만큼 스케일이 좀 큰 작품이었다.

얼마 전 MBC에서 방송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하얀 거탑>의 원작가인 야마자키 토요코(山崎豊子)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1974년에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었다고 한다.

지금부터 40 년전, 일본이 선진국을 쫓던 고도 경제성장의 시대.

제철산업은 '철은 국가다.'라고 불릴 정도로 기간산업이었다.

해외 거대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토키노 대장성은 당시 12개였던 시중은행을 합병시켜 그 대형화를 꾀하려는 교섭을 내세우려 하고 있었다. 현재의 3대 메가은행체제에 이르는 금융 재편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에 자랑할 철을 만드는데 목숨을 건 아들과 금융재편의 거친 파도 속에서 생존을 건 아버지, 그 부자를 둘러싼 만표 일족의 사랑과 증오와 슬픔이 가득한 장대한 이야기다.

드라마의 처음에 흐르는 나래이션과 같이 이것은 장대한 이야기였다.

재벌가를 그린 우리나라의 드라마에서도 빠지지 않는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에 둘러싼 갈등과 악녀 캐릭터가 조금 식상하기도 했지만, 화려한 출연진과 그에 걸맞는 세트등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였다.

제작 : TBS MBS (2007)
각본 : 橋本裕志
원작 : 山崎豊子
연출 : 福澤克雄  山室大輔
출연 : 木村拓哉  鈴木京香  長谷川京子  山本耕史  山田優  相武紗季  北大路欣也
방송 : 2007.01.14 - 2007.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