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버지가 할아버지로

ttae 2011. 8. 2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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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의 임신 소식을 알게되신 아버지로부터 축하 메일이 왔었다.

며느리 임신을 축하 한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집안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신 하느님, 생명을 점재하여주신 조상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 며느리 정말로 수고했다. 아버지가 말했듯이 언제나 삶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오늘과 같은 일이 있는 것이다.

며느리로부터 은연히 기다림 속에 반가운 임신5주라는 소식을 듣고는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함과 즐거운 눈물을 참으며 무슨 말로 축하의 말을 건네야 하는지 정말로 표현하기 힘든 몸짓이 있었다.
결혼은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고 가족을 위한 경건한 투신이지만 그것은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는 마라토너의 인생이다. 가족의 삶에 있어 만남의 행복이 우리 며느리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 섭리처럼 영원히 이어지는 인연이 순리인 것이다.

이제는 홀몸도 아닌 우리며느리 항상 걱정하는 일이지만 건강에 신경 쓰고 모든 일에 좋은 것, 예쁜 것만 생각하고 부정에서 긍정으로 이끌어가는 지혜가 우리 며느리에게는 있다는 나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

더불어 우리 장남은 아버지의 표상일 것이다. 앞으로의 우리가정에서의 경조사는 물론이고 동생도 챙겨야 하며 능력을 상실해가는 부모를 돌보기는 힘들 것이다. 아버지도 왜 내가 장남으로 태어났을까? 하고 생각해 본 일이 있다.

어디로 숨을 수도, 도망 갈수도 없는 현실! 가정의 모든 현실과 고통의 어려움을 두 어깨로 지고 가는 자리, 겉으로는 웃지만 남몰래 눈물을 삼키는 존재가 장남이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장남에게 같은 상황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노력이 아버지이면서 장남이다.

이제 새 생명의 아버지로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사랑하는 가정으로 앞날을 설계하고 살았으며 하는 것이 아버지의 소망이고 아버지의 가정이 아니라 너의 가족이 항상 웃으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려 본다. 그것이 곧 효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들은 항상 혜진이만 생각하면서 사랑해주어야 한다. 자 이제 모두가 깨어나서 며느리 출산 때까지 웃음이 가득하고 활기찬 건강과 행복이 있기를 기원하자. 파이팅! 파이팅! 사랑스런 며느리 무엇으로 보답할까? 아들 며느리 축하하고 또 축하한다. 

난 아직도 별 감흥이 없지만, 아버지는 매우 기쁘신 모양이다. 그나저나 축하 메일에 장남이라는 부담을 강조하실 필요는 없었는데...

아무튼 기분이 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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