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서 아이를 맡아주신 덕분에 처와 함께 극장을 찾았다.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가장 먼저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처는 나에게 김희애가 나오는 영화의 시간표를 알아보라고 했다. 개봉 영화 소식에 어두운 까닭에 김희애가 영화를 찍었다는 말이 생소하게 들렸다. 검색을 해보니 문성근과 함께 출연했던 이후 20년만의 스크린 나들이라고 한다. 그녀가 한창인 시절 영화 작품을 많이 찍지 않은 것이 아쉬운 배우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어린 딸들을 키우며, 그 중 하나를 학교 폭력에 의한 자살로 잃으며, 양아치와 같은 인물과 연애를 하는 인물 설정에는 뭔가 이질감이 드는 배역이었다. 은 와 같은 원작 소설가 김려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같은 이한 감독의 영화다. 다문화 가정이라는 소재를 무겁지 않고 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