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타임머신 못지 않게 사람의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이런 소재를 처음 접했었던 정준과 김소연이 나왔던 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가 나왔던 일본 영화 과 심혜진과 박진희가 나왔던 드라마 는 정말 재밌게 봤었다. 드라마의 제목만 보고는 아빠와 딸이 7일간 여행이라도 떠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사고로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는 이야기였다. 47세의 평범한 회사원 카와하라 쿄이치로는 딸을 매우 사랑하지만, 어느새 딸과의 대화가 끊어졌다. 17세의 생기발랄한 여고생 코우메는 아빠를 귀찮아 하는데, 어느날 사고로 아빠와 몸이 바뀌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이런 황당한 소재에 중년 남성의 직장에서의 비애와 가족에서의 소외를 잘 버무려서 경쾌하면서도 은근히 짠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