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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 3

우아한 거짓말

본가에서 아이를 맡아주신 덕분에 처와 함께 극장을 찾았다.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가장 먼저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처는 나에게 김희애가 나오는 영화의 시간표를 알아보라고 했다. 개봉 영화 소식에 어두운 까닭에 김희애가 영화를 찍었다는 말이 생소하게 들렸다. 검색을 해보니 문성근과 함께 출연했던 이후 20년만의 스크린 나들이라고 한다. 그녀가 한창인 시절 영화 작품을 많이 찍지 않은 것이 아쉬운 배우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어린 딸들을 키우며, 그 중 하나를 학교 폭력에 의한 자살로 잃으며, 양아치와 같은 인물과 연애를 하는 인물 설정에는 뭔가 이질감이 드는 배역이었다. 은 와 같은 원작 소설가 김려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같은 이한 감독의 영화다. 다문화 가정이라는 소재를 무겁지 않고 시종..

영화 보고 2014.04.08

임신 12주차 +6일, 목둘레 투명대 검사

처에게서 산부인과 검진 결과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전송 받았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양반다리를 하고 있다가 엎드려 버렸다고 한다. 목둘레 투명대는 1mm로 전혀 문제 없는 수치라고 한다. 첫째는 목둘레 투명대 검사 결과가 3.1mm였는데, 병원의 권유로 양수검사를 받기도 했었다. 태아의 크기도 7cm를 넘었다고 하니 같은 날 6.4cm 남짓이었다는 첫째보다 많이 큰 편이다. 처는 첫째가 2.61kg으로 작게 태어났던 것이 마음에 걸려했었는데, 그렇기에 입덧 중에 억지로라도 먹었던 노력의 결과라며 나름 만족하는 눈치다.

육아 2014.04.02

피지낭종으로 성형외과 수술을 받다

얼굴 양쪽 귓볼 바로 앞쪽에 두 개의 몽우리가 생겼다. 어렸을 때부터 얼굴은 물론 온몸에 기름이 많아 부위를 가리지 않고 창궐하는 여드름으로 고생했던 탓에 이 몽우리들도 언젠가는 곪아 터질 거라는 생각에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크기만 조금씩 커지면서 은근히 신경이 쓰여 제거하고 싶어졌다. 동네 피부과를 찾았더니, 몽우리의 크기가 작지 않다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니 큰 병원을 가란다. 소견서를 들고 큰 병원을 찾아갔더니, 접수하시는 분이 성형외과로 가라했다. 별로 불편함은 없었기에 담당의사의 스케쥴에 맞춰 날짜를 잡는 등 병원을 다니는 것 자체가 매우 귀찮았지만, 제거 수술에 조직검사까지 하게 되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예상했던 대로 단순한 피지낭종이었다.

일상+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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