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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 시즌 1(The Simpsons : Season 1)

ttae 2007. 5.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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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1995년에 방영하던 때에 유명하다니까, 두어 편을 챙겨 보기는 했었지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왠지 어설퍼 보이는 미국 애니메이션일 뿐이었다는 기억이었다.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홈스테이하던 집의 고등학생이었던 큰 아들 녀석과 가깝게 지냈는데, TV에서 해주는 <심슨 가족>을 자주 어울려서 함께 보곤 했었다. 그런데 도대체 녀석이 왜 이것을 보고 그렇게 웃어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녀석은 웃지 않는 나에게 캐릭터들의 대사는 물론 이런저런 상황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며 함께 웃어주길 바랬지만, 불가능이었다.

홈스테이 큰 아들 녀석의 박장대소에 내 영어 실력을 탓하면서, 언젠가는 꼭 <심슨 가족>을 처음부터 챙겨보겠다는 오기가 생겼었다. 하지만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 이효리의 톡톡톡이 호머 심슨(Homer J. Simpson)의 구걸 장면과 흡사하다는 비교 동영상을 접하면서 잊혀졌던 오기가 다시 떠올랐다. 5년만에 시즌 1을 보게된 것이다.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을 보기에는 내 머리가 좀 굳은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거 의외로 재미있다. 사실 아이들을 위한 단순한 코미디 작품이라기보다는 어른들이 볼만한 사회 풍자와 비평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니메이션이었다. 하지만 지극히 미국적인 웃음의 코드가 잘 와닿지 않기 때문인지 박장대소할 만한 것은 없었다. 초반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본 것은 정말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심슨 가족>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지금까지 무려 400편이 되는 에피소드가 제작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첫방송이 1989년 12월 17일이다! 무려 17 년동안이나 사랑받으며,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TV 애니메이션이었다.

<심슨 가족 더 무비(The Simpsons Movie)>가 올 여름에 개봉하기 전까지 일단 구하는데 까지 구해서 볼 생각이다.

감독 : David Silverman
각본 : Matt Groening,  James L. Brooks
성우 : Dan Castellaneta,  Julie Kavner,  Nancy Cartwright,  Yeardley Smith
미국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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