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최후의 끽연자(最後の喫煙者)

ttae 2009. 10. 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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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시간을 때우러 들린 서점에서 확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한창 때는 하루에 두세갑을 피워대던 골초였던 나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제목이었다. '츠츠이 야스타카 자선 뒤죽박죽 걸작 단편집'이라는 부제가 왠지 오만하게 보여 거부감도 조금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그 원작자의 책이라기에 오랜만에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츠츠이 야스타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라는데, 외계인이라던가 우주선이 난무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공상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발한 블랙유머를 보이는 작품이었다. 마음껏 웃기보다는 씁쓸하게 웃게되는 이야기가 총 8편이 실려있는데, 일본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해서 읽기가 매우 힘들다거나, 일본 문화적 배경에 대한 무지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좀 되었지만, 대부분은 쉽게 읽히는 재기가 넘치는 이야기들이었다.
 
츠츠이 야스타카(筒井康隆) 지음 / 이원규 옮김
작가정신
2008년 5월 30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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