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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테츠야였던 것 같다. 밴쿠버의 어학원에서 처음으로 사귀었던 일본인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보습학원 강사를 하다가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밴쿠버에 왔다고 했다. 2002년도에 30대 중후반이었던 기억이니까, 친구라기보단 알게된 아저씨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텐데, 서로 마땅히 어울릴 사람을 못찾다가 둘이 어울리게 되었다.
서로 오타쿠 냄새를 풀풀 풍긴다는 점에서 알게모르게 동질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은 밴쿠버의 스탠리 공원에서 대충 찍었는데, 괜히 분위기 있어 보여서 마음에 든다.
아무튼 orgio.net이 망하면서 연락처를 잃어버리게 된 아쉬운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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