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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 니콘 FM2

ttae 2007. 10. 1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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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누구네 니콘FM2처럼 서랍속에서 햇빛도 못보는것 보다야 행복할거다. :)

'사진 실습'을 수강했던 것이 2학년 1학기 때였으니까 곧 열살이나 될 녀석이다. 전공선택 과목이었지만, 정식으로 사진을 배워볼 생각으로 큰맘을 먹고 구입하였다.

녀석과 함께 저멀리 부산까지 가보기도 했었지만, 필름 값과 현상 인화비가 아깝다는 마음 속 핑계로 많은 외출을 시켜주지 못했다.

아남 니콘 FM2

 
서랍 속에 쳐박은 것이 언제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 니콘 쿨픽스 995를 구입한 뒤로는 전혀 세상 구경을 시켜주지 않았다. 설명이 필요없는 나름대로 전설적인 기종인데, 게으른 주인 탓에 참 기구한 팔자가 되어버린 불쌍한 녀석이다.

정말 오랜만에 녀석을 집에서 꺼내어 주었다. 햇빛을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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