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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권 4

목욕의 신

에 이어서 하일권 작가의 다음 작품인 을 봤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가벼운 분위기였는데, 네이버 웹툰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한다. 격투기와 때밀이를 접목시킨 '목욕투'라던가 때밀이 서바이벌대회 '목욕스타 M'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이름들과 최고의 때밀이를 양성한다는 '금자탕'의 럭셔리함까지, 어떻게 보면 장난스런 소재들이지만 조금 진지하게 느껴진 것은 작가의 연출력과 주제 덕분인 것 같다. 무리한 설정들이지만, 진심으로 열정을 다할 무엇인가를 찾으라는 작품의 메시지는 강렬했다. 대체로 즐겁게 봤지만, 주인공 '허세'가 새로운 일을 버리고 다시 '금자탕'으로 돌아가는 신파스러운 결론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화로 제작중이라는데 뭔가 다른 결말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웹툰 보고 2013.11.04

안나라수마나라

는 2010년도에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었던 하일권 작가의 작품이다. 는 조금 실망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 좋은 느낌으로 계속해서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구멍난 스타킹에 배고픔을 잊기위해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전교2등 윤아이가 주인공이었다. 그녀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마술사를 만나게 되는데, 주변으로부터는 망한 유원지를 떠도는 제정신이 아닌 '미친 마술사'라고 불린다. 작품은 가난과 꿈에 대한 상투적인 설정들과 이야기들이 그려지는데, 전혀 상투적이지 않았다.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히 속임수임에 틀림없는 '마술'을 믿게 만들고, 잃어버린 꿈들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는 전체적으로는 흑백으로 그려진 작품인데, 아주 제한적으로 칼라가 쓰이며 특별한 의미가 연출되었다. 그리고 스크롤을 이용한 연..

웹툰 보고 2013.10.14

두근두근두근거려

는 2009년도에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하일권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데뷔작인 를 매우 재밌게 봤기에 그의 다른 완결된 작품을 검색해보다가 가장 '두근거리는' 제목이 있길래 찾아보게 되었다. '두근거리게도' 여자 수영복 '오덕'인 주인공 '배수구'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 담임의 농간으로 학교의 신생 클럽인 여자 수구부에 '여장한 체로' 들게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들을 그린 웹툰이었다. 주인공이 도대체 얼마나 여성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목소리는 둘째치고 수영복 차림으로도 여장이 들어나지 않는다는 설정부터가 많이 황당했고, 와 닿지가 않았다. '여장'과 '수구'라는 소재 이외에는 아버지의 어긋난 기대와 그것에 부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부담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았는데, 그 진부한 갈등이 너무나 ..

웹툰 보고 2013.09.16

삼봉이발소

하일권 작가의 데뷔작인 는 원래 파란 웹툰에 연재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파란닷컴이 서비스를 중지했기 때문인지 지금은 네이버 웹툰에 게재되어있는 덕분에 출퇴근 길에 네이버 웹툰 앱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정신을 잃고 동공이 축소되며, 말을 더듬고, 심할 경우 주위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못생긴 사람들만 걸리는 것이 틀림없는 '외모바이러스'로 인한 발작증세와 커다란 가위로 무장하고 그 외모바이러스를 치료하러 다니는 이상한 잘생긴 이발사 '김삼봉', 그리고 수상한 말하는 고양이 '믹스'를 못생긴 주인공 '박장미'의 시점으로 다가서는 다소 몽환적인 이야기였다. 작가의 네이밍 센스이외에는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 작품으로 연극화하여 현재 오픈 런 공연중이기도 하다.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작가가 대학시절 과제로..

웹툰 보고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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