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라던가 마르크스, 사회주의란 것에 대해 무지했던 내가 체 게바라를 알게된 것은 그의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 덕분이었다. 참 강렬한 인상이 남았지만, 그가 누군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지는 않았었다.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주도한 게릴라 중 하나 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작년 이맘 때 서점에서 을 발견하고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구입까지 하게 되었다. 어쩌면 티셔츠 도안 정도로만 기억하는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체 게바라의 일생을 소설 같이 읽으면 되는 책이라고도 한다지만 진짜 따분했다. 정말 안 읽히는 책이었다. 다 읽는데 무려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생소한 남미의 지명에, 번역이 깔끔하지 못했고, 무미 건조하고 산만했던 서술 탓이었다. 여러 번 책을 덮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