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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 2

호우시절

태어나서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인 를 고를 것이다. DVD를 소장하고 있으면서, 무려 스무번 가까이 돌려보면서도, 전혀 지루함 없이 매우 만족했던 영화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을 접하게 될 때는 기대치가 매우 높아져 버린다. 감독의 이름을 듣지 않고 봤었다면 그럭저럭 만족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허진호 감독의 영화였기에 실망이었다. 섬세하고 풋풋하긴 했지만, 지루할 정도의 진부함과 뭔가 모를 어색함이 아쉽다. 감독 : 허진호 촬영 : 김병서 각본 : 허진호 이한얼 배우 : 정우성 고원원 김상호 마소화 한국 2009년

영화 보고 2009.12.11

결국 011 세자리 국번을 포기하고 아이폰을 지르다

돈 쓸 줄 모르던 어린나이에 큰 돈이 생기자, 모토롤라 택2라는 정말 벽돌같은 휴대폰으로 보증금만 65만원 예치하고 SKT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에 가입했었다. 기존번호를 포기하고 신규가입을 하는 것이 새 휴대폰으로 갈아타는 금전적 이득이 컸지만, 나름 기억하기 좋은 번호였기에 당연한듯이 웃돈을 치뤄가며 기기변경으로 일관하며 14년 동안 011 세자리 국번의 번호를 유지해왔다. 010 식별번호의 비율이 80% 이상 넘어선다면 기존 번호들을 강제통합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해왔지만, 그래도 버틸때까지 버텨볼 생각이었다. 정말 다 망가져가는 2G폰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아이폰의 유혹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KT에서 3G폰으로 기변하더라도 011 번호를 가상으로나마 유지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준비 중..

일상+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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