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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정말 좋아한다. 그 주황색은 항상 군침이 돌게 만든다. 회는 물론 훈제, 샐러드, 초밥까지 뷔페에 가면 연어로만 배의 50%를 채우는 정도다. 하지만 싸구려 입맛이라 그동안 연어 사냥은 빕스(VIPS)를 주로 선택하였는데, 이직을 앞둔 회사 선배가 작별을 고하며 맛있는 연어를 먹으러 가자기에 처음으로 소브스 위드 살먼(SOVS with salmon)에 들리게 되었다.
조금은 허접해보이는 상가 건물에다가 그것도 지하에 위치하고 있기에 소브스의 첫인상은 '뭐 있겠어?' 였는데, 그 두툼한 연어회는 정말 입에서 녹았다. 그러고보니 소브스에서 처음으로 생연어를 맛보게 된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온 신선한 생연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지만, 2명이서 연어회를 곁들여 식사를 하게되면 5만원돈이 훌쩍 넘어가기에 일반 직장인이 점심식사로 먹기에 부담없는 가격은 아닌데 생연어의 매력에 자꾸자꾸 찾게되는 집이다.
어딘가에서 예약은 필수라는 정보를 본 것은 같은데 그동안 점심과 저녁을 안 가리고 다섯번 정도 들렀는데 항상 종업원이 예약여부를 물어오지만, 대기를 했어야 하는 일은 아직 없었다.
그나저나 'salmon'의 'l'은 묵음인데, 영어가 아닌건가? 노르웨이어는 전혀모르지만, 스페인어의 경우 '살몬'에 가까운 발음이란 건 대충 알겠는데, 'with'가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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