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였다는 정엽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숙한 이름들이었지만, 라디오를 찾아 듣지 않게 된 것은 10년이 훨씬 지났고, 가요 프로그램의 최신가요를 챙겨 본지도 정말 오래여서인지 솔직히 누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도 몰랐다. 지난 12월 초부터 함께하고 있는 이와의 사이가 매우 심각하게 나빠졌기에 크리스마스 계획을 하나도 잡아두질 못하다가 겨우겨우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고 난 후에 찾아보니 괜찮은 먹거리든 볼거리든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남아있질 않았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그나마 이름을 들어봤던 가수들의 공연이 눈에 띄길래 우선 급한데로 예매를 해두었다가 보게 되었다. 거미, 정엽, 휘성, 박효신의 순서로 이어진 뒤 듀엣등이 이어지는 옴니버스 공연으로 무려 네시간 동안 잘 알지 못하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