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없던 주말에 할인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녀석에게 차량지원을 해줬다가 볼 일을 다 보고 난 뒤에 녀석이 영화를 보고 싶다기에 목동 CGV로 갔다. 녀석은 특별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다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 팀 버튼(Tim Burton) 감독의 영화를 골랐다. 종종 이 영화를 홍보하는 광고들을 접하기는 했었지만, 뮤지컬 장르라는 사전 정보는 얻지 못했었던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옆에서 같이 영화를 보던 녀석은 중간 중간 노래만 시작되면 엄청 지루해 하면서 짜증을 내는 덕분에 나도 영화에 빠져들지는 못했다. 뮤지컬에 거부감이 없던 녀석과 함께 했다면 보다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여 너무 짐작하기 쉬웠지만, 팀 버튼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영상과 연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