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적지 않은 금액을 은행 보통예금통장에 넣어두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제 사용하게 될지 모른다는 이유에서 언제든 출금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두신 거였다. 고작해야 0.1% 정도의 연이자가 지급되는 통장이었다. CMA 통장을 권해드렸다. 아버지께서는 이런 상품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셨다. 하긴 아버지께서는 은행의 기본적인 상품만으로도 충분했던 시절을 살아오셨으니, 여타 금융상품들에 대해 모르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세상이 복잡해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