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 줄 모르던 어린나이에 큰 돈이 생기자, 모토롤라 택2라는 정말 벽돌같은 휴대폰으로 보증금만 65만원 예치하고 SKT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에 가입했었다. 기존번호를 포기하고 신규가입을 하는 것이 새 휴대폰으로 갈아타는 금전적 이득이 컸지만, 나름 기억하기 좋은 번호였기에 당연한듯이 웃돈을 치뤄가며 기기변경으로 일관하며 14년 동안 011 세자리 국번의 번호를 유지해왔다. 010 식별번호의 비율이 80% 이상 넘어선다면 기존 번호들을 강제통합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해왔지만, 그래도 버틸때까지 버텨볼 생각이었다. 정말 다 망가져가는 2G폰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아이폰의 유혹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KT에서 3G폰으로 기변하더라도 011 번호를 가상으로나마 유지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