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이야기에도 몰입하기도 쉬웠고, 화면도 괜찮았고, 연기도 좋았지만, 스릴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전체적으로 무언가 엉성한 영화였다. 김빠진 콜라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야기의 비중을 두 주인공에게 반반씩 가져갈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보다 집중했다면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석규, 차승원이라는 이름 값에 소홀하기 어려웠던 걸까? 감독도 두명이 공동으로 했던데 그 탓인지 영화의 구성이 유기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감독 : 곽경택 안권태 촬영 : 홍경표 각본 : 김동우 배우 : 한석규 차승원 한국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