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는 지난 토요일에 제일병원에서 양수검사를 받았기에 무리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기 위하여 일주일간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정밀검사의 결과가 아직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일단 유전자의 숫자상의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이제야 마음이 놓였다 싶었는데, 처는 지난 월요일에 처의 동료로 추천 받은 산부인과에 진료를 받으러 다녀왔다. 제일병원은 임신말기인 32주까지는 절대로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지 않는다기에 작은 산부인과에서 확인을 하고 온 것이다. 의사는 한참을 초음파를 들여다보더니 "100% 아빠를 닮았다."고 했다고 한다. 17주차 +4일이기에 태아의 성감별에 오류가 있을 확률이 없진 않겠지만, 아들인가보다.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겉으로는 "아들은 고생이야. 딸이 좋은데.."라고 빈말을 하시면서,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