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볼 수 있던 기회를 시간이 맞지 않아 놓쳐버렸었는데, 1004ant님이 이벤트를 진행하시길래 응모했다가 당첨되어서 보게된 영화다. 1인 1매씩 나눠주셨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홀로 극장을 찾았다. 예전에는 혼자서도 극장에 곧잘 가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뻘쭘해졌었다. 하지만 공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무료였으니까 만족하지만, 내 돈을 주고 봤다면 조금은 아깝다는 맘이 들었을 것이다. 해방기를 시대로 하는 영화의 배경도 볼만했고, 이보영을 제외하고는 박용우와 다른 조연급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웃을 수 있는 장면도 많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뚝뚝 끊겼다. 영화가 장르의 짬뽕 뿐만이 아니라 너무 재료들을 버무리다가보니 조금은 개밥스러워졌다. 선택하고 집중했다면 수작이 되었을 수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