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회식으로 3D로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여자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여자들은 대부분 재미없었다고들 하던데 남자들은 재밌게 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벤티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흡입하고 난 뒤에 바로 극장을 들어선 탓에 생리적인 내적 갈등과 어울어져 매우 긴장하면서 즐겁게 봤다. 나이가 든 산드라 블록의 매력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조지 클루니는 능청맞은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우주와 무중력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경이로울 정도였지만, 말도 안되는 과정을 이겨내고 살아돌아오게 되는 할리우드 식 결론은 조금 아쉬웠다. 차라리 주인공도 적당한 시점에 죽어버렸으면 더 여운이 깊지 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