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인 를 고를 것이다. DVD를 소장하고 있으면서, 무려 스무번 가까이 돌려보면서도, 전혀 지루함 없이 매우 만족했던 영화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을 접하게 될 때는 기대치가 매우 높아져 버린다. 감독의 이름을 듣지 않고 봤었다면 그럭저럭 만족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허진호 감독의 영화였기에 실망이었다. 섬세하고 풋풋하긴 했지만, 지루할 정도의 진부함과 뭔가 모를 어색함이 아쉽다. 감독 : 허진호 촬영 : 김병서 각본 : 허진호 이한얼 배우 : 정우성 고원원 김상호 마소화 한국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