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병원인 제일병원을 다니게 된 탓에, 처가 혼자서 평일에 병원에 들러 검사를 받고 왔다. 12주차 6일이고, 태아의 크기는 6.4cm 남짓이라고 했다. 제법 많이 자라서 손도 발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는데, 목둘레 투명대를 재어보니 3.1mm 이란다. 목둘레 투명대가 3.0mm 이상이면, 태아의 염색체 이상의 확률이 조금 높아서 다운증후군 등의 우려가 있다는데, 의사는 처에게 양수검사를 권했다고 한다. 초음파로 재는 것이라 매우 부정확한 수치고, 고작 0.1mm를 벗어난 것이기에 의사가 유난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처가 많이 불안해 해서 안정을 찾기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봐야할 것 같다. 마음이 안좋다.